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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기억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론을 중심으로 Theories of False memory in children and Adults

알고 싶은 모든 것들

Valerie F Reyna & Farrell Lloyd (1997)의 <Theories of False memory in children and Adults> 에 설명된 거짓 기억 False memory에 관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위에 언급한 참고 문헌에서는 기억에 관한 대표적인 이론 세 가지를 기반으로 하여, 거짓 기억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Constructivism

 

-  기억은 기본적으로 현실을 반영한다.
   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현실을 반영하는 정도와 인출 접근성은 감소한다.
- Reconstructive view 따르면, 기억은 경험 자체가 아니라 경험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 저장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해석은 개인의 지식, 경험, 발달 단계에 따라 달라질 있다. → 기억의 순응성 Malleability  강조

-기억은 직접 경험에 대한 Inference Semantic 정교화된 Elaboration 통합으로 저장되므로 부정확할 있다.

- 그러나 기억이 재생산적Reproductive이 재구조화Reconstructive 된다는 주장을 모두 수용하게 되면,
  이 이론에 대한 반례가 존재할 수 없으며, 정확한 기억의 존재도 설명하기 어렵다.

 

▶ False memory 원인 : 언어 정보와 시각 정보가 통합되면서, 다양한 원천의 정보가 합쳐진 후에 사건의 이해가 일어나면서 원래 정보의 update 왜곡이 일어난다.

 

2. Source Monitoring

 

-False memory 대부분은 정보 원천에 대한 귀인 오류나 혼란에 의해 발생한다고 간주한다

: 예를 들어, 시각 정보 뒤에 언어 정보가 따라오면서 정보의 상세사항에 대해 misled 된다

-친숙성(Familiarity)도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보다 친숙한 것이 실제 일어났던 것이라 생각할 가능성이 더 크다. 편견이나 도식화된 정보등에 의한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 False memory 원인 : 언어나 시각정보는 각각 분리되어 원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Recall 과정에서 정보 원천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언어 정보를 시각 정보로 많이 착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시각적 맥락에서 이끌어낸 언어 정보에 친숙해서

언어 정보가 원 정보와 많은 특징을 공유해서

정보 원천에 대한 기억의 인출에 실패해서 일어날 수 있다.

 

*Effects of source monitoring

: 시각적 정보를 제시하고 언어적 오정보를 함께 주었을 , 그룹에서는 여전히 False recognition 일어나지만 정보의 출처를 판단한 후 대답하라고 한 그룹에서는 Source confusion 매우 낮아졌다.

 

3. Fuzzy trace theory

 

>Gist: 제시된 정보에서 개인적으로 meaning 추출한 의미적 Representation으로 개인의 지식, 이해, 문화, 발달단계 등을 반영

>Verbatim: 정보에서 제시된 상세하고 양적인 내용에 대한 Representation

 

-기억은 단일한 것이 아니라, 경험의 Gist Verbatim 성기게 부호화되어 평행하게 분리되어 저장한 것이다. Gist Verbatim 비록 동일한 경험을 반영하지만 함께 통합되지는 않으며, 각기 독립적인 Que 에 이해 이끌어내진다.

- Gist Verbatim 내구력이 다르다. Verbatim Representation 간섭에 약하고, 접근성이 감소하는 속도가 빠르다.

망각은 Trace 붕괴로 특징지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은 경험의 여러 측면으로 쪼개어 나누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붕괴 과정은 지속적인 질문과 Representation material 등에 의해 복원될 수 있다

- Gist verbatim 따로 인출된다.

- Gist Verbatim 발달 속도가 다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2가지 Representation 모두 사용할 있지만, 1차적으로 Gist에서 인출한다.

-False memory 사건과 오정보 사이의 간격이 길어질수록 더 악화된다. 시각 이미지의 디테일이나 정보 원천과 같은 verbatim 저장되는 정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파르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 False memory 원인 : 1차적 원인은 경험에서 잘못된 Gist memory 생겨나기 때문이다.

• Verbatim을 요구하는 과제에서 Gist가 인출된 결과

: 의미적으로 연결된 Cue 의한 Gist memory 인출은 False memory 가능성을 증가시킴

잘못된 Verbatim의 인출

: Verbatim 관련된 Factor 반복해서 제시하면 잘못된 Verbatim 인출 가능성이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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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순응성 The malleability of Memory ? 3가지 사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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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rombag와 그의 동료들은 암스테르담에서 있었던 비행기 사고의 필름에 관한 목격자들의 기억을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이 된 실험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져,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한 순간을 촬영한 영상을 혹시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는지" 묻는 두 버젼의 설문지를 받았다. 그 중 분석대상이 된 설문지는 단순히 참가자들이 그 영상을 본 적이 있는지의 여부와, 만약 보았다면 어디서 그것을 보았고 그 영상이 얼마나 길었는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 충돌 영상을 보았다고 응답한 55%의 실험 참가자들 중 대다수가 세부적인 사항까지 함께 보고하였다. 그런 영상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응답한 참가자는 단 18% 였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사실 그 충돌 사고는 뉴스에서 여러번 다루어졌지만 충돌한 순간을 촬영한 영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2. 오클라호마의 폭탄 테러범, 티모시 맥베이에게는 공범이 있었는가? 이에 대해 범인이 테러에 사용할 트럭을 빌린 가게에 있었던 세 명의 목격자 중 한 사람은, 그가 다른 남자와 함께 왔었다고 증언하였다. 나머지 목격자 두 명의 증언에는 함께 왔던 공범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다른 두 명 또한 공범의 인상착의 및 행동 등의 내용을 기억해내어 보고하였다.  몇 달이 흐른 후 처음으로 공범의 존재를 주장한 목격자는 자신이 당시 가게에 있었던 다른 손님을 공범으로 잘못 기억한 것 같다는 사실을 고백하였고, 다른 두 명은 첫번째 목격자의 증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3. 거짓기억 증후군과 관련된 연구 중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운 것은 1980~90년대 미국에서 진행된 '아동 성추행 기억'과 관련된 연구일 것이다. 우울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삶의 여러 문제를 겪던 많은 여성들이 심리치료사와의 상담 과정에서 어린 시절 부모나 친척에게 당한 성추행 기억을 거짓말처럼 되찾게되고, 심리 치료사의 권유 등에 의해 성추행 가해자- 자신의 부모나 친척, 형제-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신기한 점은, 그때까지 한 번도 떠올린 적 없는 기억들이 너무나도 정교하고 자세하게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 성추행 기억 회복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 한 통계에 의하면, 1988년 이후 100만 명 이상이 어린 시절 성추행 기억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Loftus 등의 심리학자는 환자들이 '회복했다'고 믿는 기억은 사실 심리치료사에 의해 행해진 최면이나 암시 등의 요법을 통해 만들어진 거짓 기억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여러 실험 근거를 토대로 한 과학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무고한 부모들이 심리치료사들을 역고발하고, 심리치료 중단 후 되찾은 기억을 철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기억 회복'의 열풍은 잦아들었다. 그러나 인간의 기억이 외부 영향 등에 의해 재구성되거나 심지어 창조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이다.


*3과 관련하여 더 알고 싶은 분은 Loftus가 쓴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를 읽어보시길 권한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기억의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요인에 대한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나이, 성별, 직업 및 스트레스 수준 등의 목격자 개인 차원의 요인을 들 수 있다. 특히,경찰과 일반인의 목격 기억 정확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는 흥미롭다.
두번째로 사건 자체의 특성이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무기 초점화 (Weapon focus)는 사건 현장에 무기가 있었을 경우, 목격자가 범인의 인상이나 범죄 현장과 같은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한 회상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세번째는 사건 후 정보 (Post event information) 이다. 목격자들은 사건 목격 후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건과 관련된 여러 정보- 잘못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실제 발생한 사건을 정확히 떠올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기억에 관한 한 이론에서는 최초에 인식한 사건 내용이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기존 지식에 의해서 변형되거나 왜곡되어 부호화 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2번은 사건 후에 제시된 타인의 증언 속에 있던 정보가 다른 증인의 기억에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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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순응성 The malleability of memory? 김완선 <닭> 사건 (1)

알고 싶은 모든 것들

김완선 <닭>사건.
나는 최근에 처음 들었지만, 이미 인터넷에선 방송 괴담 수준으로 유명한 이야기라고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꽤 유명했던 미모의 여자 연예인이 모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답이 "닭" 인 문제가 나왔다.
그런데 그 여자연예인은 자신있게 "닥" 이라고 썼다고. 
덕분에 주위가 웃음바다가 되자 당황해하던 그녀는 동료의 지적에 다시 고쳐썼다는 것이다. "닦" 으로. 

그 여자 연예인이 바로 "김완선" 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프로그램이 당시 매우 인기있었기 때문에 본 사람도 많았고, 다들 김완선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였는데 몇 달 전에 김완선 본인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 일로 이 사건의 진짜 주인공에 대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고 알려진 이계진씨까지 트위터에 증언을 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당사자의 확인 후에도 계속 "내가 진짜 봤는데" 라는 사람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대충 살펴보면 정말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다. 주인공부터 MC, 프로그램까지, 같은 걸 본게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몇 가지 증언을 살펴보자. 사건의 주인공은 크게 "김완선" 파와 "이지연"파가 나뉘고 있다. 


1. 사건의 주인공은 김완선이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이계진>씨가 MC 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닦'으로 고쳤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손범수>씨가 MC 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닦'으로 고쳤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씨가 MC 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닥ㄹ'으로 고쳤다.
 


-<가족오락관>에서 <허참>씨가 MC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닦'으로 고쳤다.




2. 사건의 주인공은 이지연이다

사건의 주인공만 다를 뿐, 내용은 거의 김완선 설과 유사합니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이계진>이 MC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닦'으로 고쳤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이계진>이 MC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닥ㄹ'으로 고치고, 다시 '닧'으로 고쳤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씨가 MC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닥ㄹ'으로 고쳤다.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이계진>이 MC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닧'으로 고쳤다.


3. 사건의 주인공은 둘 다 아니다. vs 다른 사건이 와전된 것이다.

-<김완선>이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가 MC 였을 때, '부딪히다'를 '부닥치다'라고 썼다.


-<이지연>이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손범수>가 MC였을 때, '물'을 'CO2'라고 썼다.


-<진재영>이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손범수>씨가 MC였을 때, '닥'이라고 썼다가 '닥ㄹ'으로 고쳤다.

 

 

어떻게 동일한 사건을 목격한 이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이렇게 엇갈릴 수 있을까?
여러 정황 증거를 보건대, 몇 가지는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1. 당시 인기가 많았던 여자 연예인
  
: 김완선, 정재영, 이지연, 하수빈, 강수지 등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당시 외모가 뛰어났던 연예인들인것만은 분명

2. <가족오락관><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등 퀴즈 포맷의 프로그램
  
: 장학퀴즈까지 더불어 당시 퀴즈 프로가 인기를 끌었으므로, 제일 잘 나가는 연예인이 출연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프로였을 것

3.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다수 발생
  
: 충분히 상식으로 여겨질만한 것을 모르는 여자 연예인이 화제가 되었던 사건은 위에서도 보았듯이, 몇 명에 의해 여러 번 있었을 것 

 

사건의 이러한 특징 때문에, 그리고 사건 이후 오랜 지연 간격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건의 기본 줄거리만 기억하고 있을 뿐, 당시의 MC나 사건의 주인공, 프로그램 이름과 같은 세부 사항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모두가 각기 다른 자신의 기억에 대해 자신감 있게 증언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부분을 해명할 수 있을 만한 다른 연구의 사례는 다음 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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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사실,"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똑똑하진 않아. <The Dunning-Kruger Effect>

알고 싶은 모든 것들

시험이 있던 날,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돌아온 학생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가정해보자.
"이번 시험은 어땠니? 쉬웠니 어려웠니?"
"시험은 잘 본 것같니?"
"반에서 몇등이나 할 것 같니?"


학생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지 않은 질문이겠지만, Kruger와 Dunning은 학생이 스스로 이런 평가를 내리게 했을 때 매우 재미있는  인지적 편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들이 한 실험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연구자들은 우선, 학생들에게 사전 지식 없이도 쉽게 풀 수 있을만한 과제(논리 추론 / 문법 지식 / 유머 이해)를 주었다. 그리고 과제를 수행한 후,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한 가지 더 주문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이 과제를 푼 모든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로 잘한 것 같은지, 점수로 따지면 몇 %정도 안에는 포함될 것 같은지를 생각해서 답안에 같이 작성하게 한 것. 그 결과는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대로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집단의 50%내에는 포함될 것이라 대답하였다. 자신을 적어도 '평균 이상' 으로 예측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성적 순으로 하위 1/4 수준의 학생들은 실제 결과보다 자신의 예상 결과를 훨씬 더 낙관적으로 예측하였다.
    즉, 실제로는 75% 이지만 하위 1/4 집단은 자신들이 60% 안에는 반드시 포함될 거라 기대했다. 
  -이와는 반대로, 상위 1/4 수준의 학생들은 자신의 예측결과와 실제 결과가 거의 일치하거나, 예측 결과가 약간 더 낮았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Kruger와 Dunning은 사람들이 1) 자신의 실제 능력과 2) 자신이 집단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평가하는 능력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정확하지는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에 이어진 연구에 따르면 이와 같은 판단 오류는 개인의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한 과제에 있어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 사람들은 쉬운 과제에서는 자신을 더 과대평가(Overestimate)하고, 어려운 과제에서는 과소평가(Underestimate)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후속연구에서 이러한 편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인들이 확인되었지만, 자신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실제에 가깝게 평가한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임을 상기시켜준다.


Dunning-Kruger effect 관련 참고 사이트

위키피디아 페이지 : http://en.wikipedia.org/wiki/Dunning%E2%80%93Kruger_effect
You are Not so SMart ! http://youarenotsosmart.com/2010/05/11/the-dunning-kruger-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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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것,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by 다우어 드라이스마

서재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 8점
다우어 드라이스마 지음, 김승욱 옮김/에코리브르


저번 학기의 개인적 주제가 '기억' 이었기 때문에 일단 사두었다가 역설적으로 학기가 끝난 후에야 읽게된 책. 
대부분 자전적 기억에 대한 내용이라 내가 의도했던 바와는 약간 달랐지만, 대신 평소에 궁금하던 일상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학문적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그 결과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은 장점으로 꼽을만 하다.
읽던 중에 인상 깊은 챕터를 몇가지 소개해 본다.


CH 3. 냄새와 기억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따온 '프루스트 효과' 라는 것은, 그 작품의 주인공이 그러했듯이 냄새가 어린시절의 기억을 불러오는 현상을 말한다. 흔히 후각은 기억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감각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진화의 관점에서 후각은 원시적인 감각이다. 후각은 후구 Olfactory bulb에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신피질처럼 대뇌에서 나중에 발달한 부분들에 의해 덮여진다. (..) 여러 감각 중에서 후각은 감각정보가 분석되는 뇌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다. (..) 후구는 뇌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변연계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계통 발생학적으로 볼 때 변연계는 우리 뇌에서 가장 원시적인 부분이며, 경계심과 감정을 담당하는 구조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후각은 또한 기억 저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해마와도 직접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 대접을 받는 대가로 후각은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부분과 접촉할 수 없게 되었다. 후각은 '침묵의 감각'으로 알려져 있다.
냄새를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 냄새를 만들어내는 물건을 언급하며 냄새를 설명하거나, 기분좋은 냄새, 끔찍한 냄새 등 그 냄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토대로 냄새를 설명하기도 한다.

CH.9 그랜드 마스터와의 대화
전 세계 챔피언인 세이브란드스는 승률 92.5% 라는 기록으로 자신의 기록을 갱신했다. 그는 1982년 헤이그에서 체커판을 보지않은 채 여러명의 상대와 동시에 체커를 두는 공식 시합에서 처음으로 출전하여 승률 80%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나중에 실시된 연구들에서도 체스판을 보지 않고 게임을 하는 능력은 '시각적'인 재주라기보다 '공간적'인 재주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체커와 체스 선수들 중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데도 마스터급에 도달한 사람들이나, 그랜드 마스터가 된 후 시력을 잃었는데도 실력이 조금도 줄지않은 사람들이 있다. 심리학자인 Jongman은 체스판을 보지않는 게임에서 선수의 눈 앞에 떠오르는 '그림'은 일종의 잔상이 아니라 재시각화된 장면임을 증명했다. 그랜드마스터는 뛰어난 실력덕분에 모든 연상과 암호를 동원해 머릿속을 말의 위치를 재구성할 수 있다. 체스판을 보지 않는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수의 패턴이다.(..)세이브란드스 역시 말의 위치를 보면 예전 게임, 고전적인 첫수, 마지막 수의 분석, 전술적인 작전, 이미 성능이 입증된 함정 등에 관한 기억을 한꺼번에 떠올린다.

CH 12. "우리가 몰고 다니는 달걀형 거울 속에서": 데자뷰 현상의 이해
헤이만스는 정확한 통계적 분석을 통해 '긍정적인'응답자(데자뷰나 탈 개인화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타나나는 세 가지 특징을 찾아냈다. 그 세가지 특징은 감수성이 예민하다, 기분변화가 뚜렷하다, 작업리듬이 불규칙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특징을 지닌 사람들은 단어 소회현상도 더 자주 경험했다. 데자뷰 현상과 탈 개인화는 밤이나 저녁에 주로 다른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응답자 본인이 말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지루하고 골치 아픈 공부를 하거나 술을 마신 뒤라서 피로를 느끼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발생했다. 헤이만스는 간단히 말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에너지가 감소했을 때 그런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고 정리했다. 헤이만스는 데자뷰 현상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탈 개인화, 단어 소외 또한 경험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게다가 이 세가지 현상이 또 같은 환경에 의해 촉진된다는 사실은 이들이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 이 가설에 따르면, 단어 소외는 어떤 단어와 의미론 적 기억이 연상을 통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탈 개인화는 연사이 전혀 일어나지 않아서 단어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친숙한 느낌을 잃어버리는 현상이다. 마지막으로 데자뷰 현상은 연상작용이 미약할 떄 발생한다. 이떄 우리 의식은 현재의 경험을 오랜 옛날에 일어났던 사건의 기억으로 잘못 인식하게 된다.

CH 13. 회상
McCormack은 골턴의 방법을 이요해 노일들의 자전적 기억을 연구했다. 그는 평균 연령이 여든 살인 피실험자들에게 '말''강''왕' 등의 단어를 제시하고, 그 단어들로 인해 떠오르는 기억의 날짜를 기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기억이 삶의 첫번째 4분기에 속했으며, 그보다 약간 적은 수의 기억이 두 번째 4분기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번 째 4분기에는 떠오르는 기억의 숫자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수십건의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되었다. 이를 설명하는 이론은 다음 세가지이다. 첫째, 신경생리학적인 면에서 기억력이 20대 때 절정에 이른다고 생각해볼 수 있따. 둘째, 열 다섯살에서 스무살 사이에 사람들이 대개 기억할 만한 일-대부분 온갖종류의 첫 경험-을 많이 경험한다는 것이다. 셋째로, 어린 시절과 성인기 초기에 사람들이 성격 형성과 정체감 확립에 영향을 미치고 인생 행로의 지침이 되어주는 일들을 겪는 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살아오면서도 여러번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반복적인 회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CH 14. 나이들 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윌리엄 제임스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어렸을 때 사람들은 항상 주관적으로든 객관적으로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불안감은 생생하고, 기억은 강렬하다. 그때에 대한 우리의 기억 속에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아주 재미있는 여해을 했을 떄의 기억처럼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여러가지 일들이 길고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해가 갈 수록 이런 경험들 중 일부가 자동적인 일상으로 변해 사람들이 거의 의식하지 못하게 되고, 하루 또는 일주일 동안 일어났던 일들이 알맹이 없이 기억속으로 섞여 들어간다. 그래서 한 해의 기억이 점점 공허해져서 붕괴해 버린다.> 귀요는 심리학적 시간의 내적인 광학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요인들을 정리했다. 시간의 길이와 속도는 우리의 느낌과 생각의 강도, 이 두가지가 교체되는 속도, 느낌과 생각의 횟수, 우리가 거기에 쏟는 관심, 기억 속에 그것들을 저장하는 데 드는 노력, 그것들이 불러내는 감정과 연상 등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나 시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들이 거꾸로 시간을 잘못 인식하게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에 주의를 집중하는 행위는 망원경같은 효과를 낸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사물을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물체가 가까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사실 기억을 실험적 데이터로 증명하는 방법론적인 부분을 기대했으나, 최신 연구 결과는 일부 언급되는 데 그치는 것이 좀 아쉽다.
그러나 기억에 대한 개론서로는 충분히 흥미있는 내용이라 제법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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