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h and every,

[MOVIE] 눈부신 청춘의 댓가는 정말 아픔 뿐일까- <소라닌 ソラニン>

재밌는 것/영화


<소라닌>의 첫 장면을 보면서, 나는 어쩐지 <허니와 클로버>를 떠올렸다.
눈부신 햇살,푸르른 하늘과 그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듯한 캠퍼스의 풍경,
티없이 맑게만 보이는-꾸밈없는 미소의 타네다와 메이코, 그리고 친구들.
그러나 <소라닌>은 그저 순수한 청춘이 아름답다고,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게 하는 걸로는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는, 어떻게 그 아름다운 시절이 사라져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니까 말이다.

타네다와 메이코는 대학의 경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커플이다.
학교를 졸업한 지금, 메이코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타네다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에 두 번 밴드활동을 하는, 이른바 프리타.
어느 날 , 오기로 회사를 그만 둔 메이코는 타네다에게 말한다. 지금처럼 어정쩡한 생활은 접는 게 어떻겠냐고. 한번이라도 힘껏 최선을 다해 밴드 활동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실패한다면 그 때 다른 길을 찾으라고.
뭐- 많은 다툼과 곡절이 있었지만, 타네다는 어떻게든 '소라닌'이라는 곡을 레코딩하고 데모 테잎을 TV 프로그램이나 음반사 등등에 보낼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마저 그만두고, 나름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한 파이팅이었다. "현재 내가 가진 전부"를 걸고 맺은 결실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데뷔 계획은 보기좋게 무산되고 만다.
연락이 온 음반사는 단 한 곳.
그나마 앞으로 가수로 데뷔할 모델의 백밴드로서.
그 건을 거절하고 나니 그 후엔 아무것도 없었다.
타네다의 음악은, 실패한 것이다. 모든 걸 걸었는데도,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래서 .....






나는 타네다가 바이크를 타고 돌아올 때의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메이코에게는 "아르바이트, 다시 시작했어. 이제 음악은 진짜 취미로 할거야!" 라고 밝게 이야기 했지만, 
스스로가 자신에게 세뇌하듯 되뇌었던 "행복하다"라는 말에 자꾸만 "진짜?" 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그. 

좋아하던 음악에서 최고가 될 수 없는데,
네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는데, 
앞으로 쭈욱- 평범한 일상이 이어질 것을 알고있는데, 
너는 이대로 행복해? 
정말로 행복해?

아마 타네다라면, 살아있었다면 평생 그런 회의에 시달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타네다는 그의 죽음으로써 메이코의 남은 생을 바꾸었으니, 그녀에겐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어쩌면 나나 타네다 처럼 '평범'한 삶에서 해낼 수 있는 '특별'이란 그 정도 일지도 모른다. 
수천 수만명의 귀를 즐겁게 할 수는 없어도 단 한 사람을 위한 직구를 던질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딱 그 정도가 우리가 해낼 수 있는 '특별'한 일이었는데, 그나 나나 너무 욕심이 과했는지도 모른다.
나만은 다르다고. 나에겐 영화같은 행운이 찾아올거라고. 나는 정말 '특별'하다고 말이다.
「사랑을 이어주는 노래 」라는 게 광고 카피 지만, 나에게는 이 영화가- <소라닌> 이라는 노래가 사랑을 말하는 걸로는 들리지 않는다.
이제 막 뜨거운 현실 앞에 내동댕이쳐져 부서져 버린 멋모르는 시절의 잔해를 밟고, 눈물범벅인 얼굴로라도 다시금 일어선-더이상 소년소녀가 아닌 새로운 청춘들의 목소리가 내게는 들리는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MOVIE] 한 사람의 신념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재밌는 것/영화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


라고 한다면, 무슨 마크로스도 아니고 그런게 어딨냐며 코웃음 칠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여기 베네수엘라에는 이미 35년 전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바로 베네수엘라의 음악학교, 엘 시스테마 EL SISTEMA의 창립자 호세 구스타프 아브레우 박사이다.
사실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는 영화라기 보다는 아브레우 박사가 가졌던 신념이 베네수엘라에서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그가 만든 엘 시스테마에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희망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더 가깝다. 
영화는 한 소년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여기에서 살기 싫어요. 너무 위험해요. 식구들이 돌아올 시간에 총격전이라도 나면 혹시 돌아오지 않는게 아닐까 늘 걱정해요."

그렇다. 
베네수엘라는 1인당 GDP가 1789달러 정도이고, 범죄율만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나라였다. 
그런 조국을 본 베네수엘라의 전 문화부 장관이자 경제학자, 그리고 오르가니스트였던 호세 구스타프 아브레우 박사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 학교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왜 하필 음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단순하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음악은 감성을 자극하고, 그것을 표현하게 해준다. 또한 오케스트라를 하면 협동과 단결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춤과 노래를 사랑한다. 음악을 한다는 것은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 ..뭐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한 사람의 신념에 공감한 몇몇 어른들이 모여 1975년, 한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엘 시스테마>를 거쳐간 학생은 현재 4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35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범죄율은 60% 가까이 떨어졌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갱단이나 마약, 혹은 포르노가 넘치는 거리 이외의 선택권이 별로 없었던 아이들은, 이제 <엘 시스테마>에 다닌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부모들이 <엘 시스테마>를 반긴다. 간단한 오디션을 통해 입학한 아이들은 3~5개월 정도 음악의 기초를 배우고, 종이로 만든 악기를 사용하는 '종이 오케스트라'에서 합주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운다. 실제 악기를 쥐게 되는 것은 그 다음. 허름한 옷을 걸친 아이들이, 악기를 쥐고 오케스트라에서 각자의 자리에 앉을 때면 어찌나 빛이 나던지. 기껏해야 16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나이의 여자애가 나름의 방식으로 지휘 연습을 하는 것도, 12,13살짜리 꼬맹이들이 프로 급 실력으로 신나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도 내게는 참 신선한 광경이었지만 엘 시스테마에서는 그것이 일상이다. 
엘 시스테마의 사무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정확하게 연주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악보에서 벗어나도 되고, 틀려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음악을 느끼는 것, 음악을 즐겁게 받아들여 그것이 자신의 몸 안에 살아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아브레우 박사부터 실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운영하는 스탭들까지, 모두들 같은 신념을 가지고 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유된 '신념'이 35년만에 베네수엘라를 새로운 음악 강국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 중간 중간에는 현재 지휘계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LA 필하모닉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베네수엘라의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콘서트 장면이 등장하는데,다른 격조 높은 - 전통있는 오케스트라의 공연과는 달리, 지휘자부터 연주자까지 춤추듯이 리듬을 타면서 연주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중간에 파트별로 일어나 연주를 하거나, 트럼펫 연주자가 무대 앞으로 뛰어나와 춤을 추기도 한다. 관객들도 몸을 흔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호응하고 말이다. 이건 마치 아이돌이나 락 스타의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나는 이렇게 연주자를 포함한 모든 관객이 정말이지 신난다는 듯,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하는 공연을 본 적이 없다. 이래서야, 클래식은, 음악은 너무 재밌고 즐거운 것이라고 믿는 아이들이 계속 음악을 하게 된다면야 클래식계에서의 베네수엘라가 보여줄 미래는 여전히 창창하다고 믿어도 될 듯 하다.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184개의 <엘 시스테마> 센터가 있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다 보니 비록 감동적인 드라마는 없지만, 아브레우 박사라는 한 사람이 어떻게 조국의 미래를 변화시켰는지,
믿음의 힘을 보고싶은 사람이라면-그리고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이제 구스타보 두다멜의 팬이 될 것 같다 :D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K-ON !!!

기타 등등

K-ON op - Kagayake!GIRLS



K-ON ed - Don't say 'lazy'




4월 신작 중 최대의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것 같은 K-ON!!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소녀 유이가,
멤버 전원이 1학년 뿐인 경음부(輕音部)에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메인 줄거리 입니다.

왜 이 걸 골랐냐면,
최근에 '크게 휘두르며' 를 다 본 후 느끼는 상실감에 
뭘 볼까 고민하다가 (전제는 무언가 봐야한다임.볼까말까가 아님;;;)
음악이 소재라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아직 3화까지 밖에 안봤지만 역시,
인기 요소가 가득가득하더군요__)
각기 다른 매력의 소녀들, 신나는 음악, harmless 한 순수한 세계(고등학교) 와 
부풀어 오르는 꿈, 희망, 우정...
현실과는 수천만광년정도 떨어진 저 세상에서 펼쳐지는,
그야말로 판타지 세계!!!!
(나 고등학교 때는 대체..밴드 따윈 없었다규-_ㅠ)
아무튼, '린다린다린다'보다는 훨씬 가볍고 '스윙걸즈' 보다는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이상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체험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감상하기엔 매우 좋은 애니입니다.
생각없이 보는 걸 좋아하는 저 같은 취향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상 속의 청정해역을 꿈꾸는 분들에게,
갈등이나 의미 없이 '음악'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미오 양이 귀여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Haven't we met?

일상

어딜 가든 둥지부터 트는 저의 습관 상,
매장에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BGM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NOW 5집이나 MAX 7집 쯤에 나올 법한 노래를 9시간 내내 반복해서 듣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듯...-_)
원래는 M.net 을 트는데 컴터가 고장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꿨습니다.
제 취향의 음악들로.
이제 홍대 투썸에서는 m-flo, Paris match, freeTEMPO,European Jazz trio, T-Square, Daishi Dance,
D'sound,never good enough, Hoobastank 등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너,너무 내 취향인가..

어쨌거나,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지론 하에,
앞으로도 계속 좋은 노래를 선곡해서 틀 예정입니다.
최근에 골라 둔 곡은 이 노래.
Ritmo FantasticoHaven't we met.

 
Ritmo Fantastico-Haven't we met(feat.Ohta Yuki)

Haven't we met 원곡 듣기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 바람처럼 선선한 것도 같은데,
야속하게도 낮의 무더위는 가시질 않는 요즘.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새로운 아침을 시작하기에 좋은 노래에요.

그럼, Good Night~!!!:D



신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まじで? Ⅱ  (14) 2008.10.28
まじで?  (14) 2008.10.03
Haven't we met?  (8) 2008.09.16
アシンメトリ (Asymmetry) ,  (12) 2008.09.09
Start Shining,  (14) 200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