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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꿈은 희생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뮤지컬 <이채>

재밌는 것


 


출처: CJ AZIT 블로그 http://blog.naver.com/cjazit/30113581289


뮤지컬 <이채>

작.작사 _ 한재은

작곡 _ 임윤선
연출 _ 김동연
음악감독 _ 양주인
출연 _ 임진웅, 성종완, 전재홍, 김민건, 전미도, 김경수
관람일시 : 2011년 7월 26일 (화) 오후 3시


때는 일제 강점기. 
작은 극단의 무명 배우였던 청년은 왕자 '이채'를 모시는 독립군들로부터 어떤 제의를 받는다.
그것은, 왕자 '이채'가 되어 달라는 것.
일견 황당해 보이는 이 제안은 사실 가짜 왕자를 대역으로 세워 진짜 왕자인 '이채'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청년에게 이를 제안한 나순은 이것이 청년의 꿈인 슈퍼스타이자 일생일대의 배역이 될것이라는 말로 그를 설득하고, 이에 넘어간 청년은 결국 왕자 '이채'의 대역으로 중요한 행사에 나가게 된다. 그러나 행사장에서 진짜 왕자 '이채'는 불의의 습격으로 인해 그만 목숨을 잃고, 남은 건 '이채'를 옹립하려던 독립군들과 가짜 왕자 역할을 한 청년 뿐. 하지만, 독립 운동 자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꼭 진짜 왕자 '이채'가 필요했기에 청년은 조금 더 독립군들과 함께 왕자 '이채'로 살아가기로 한다. 

  

위와 같은 배경 설명만 놓고 이 뮤지컬을 판단한다면 어떨까?
아마, <영웅>과 같은 민족 대 서사시와 같은 내용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시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의 대부분이 일제의 탄압과 민족의 비극, 의사 안중근으로 대표되는 독립운동과 같이 극적이고 강렬한 사건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를 다루는 많은 극과 드라마에서는 영웅시 되는 어떤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민족 의식을 고취시키는 영웅적 행위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관객이 일제에 대한 분노와 주인공에 대한 경외, 그리고 벅차오르는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곤 했다. 그러나- 뮤지컬 <이채>는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많은 극적 배경과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를 그저 꿈많은 청년으로 살고 있었던 가짜왕자 '이채'를 내세워 역사적 관점보다는 개인적 관점에서 이 시대를 바라보는 쪽을 택했다. 이전의 많은 '영웅적' 일대기에서 감동과 동시에 묘한 불편함을 느낀 내가 모처럼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리라. 

가짜 '이채'역의 김경수 배우님 (출처: http://blog.naver.com/cjazit/30113581289)


 이 뮤지컬 <이채>가 가지는 수많은 장점 중에서, 나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자칫 무겁고 심각해지기 쉬운 소재이고,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과 책임감을 가진 '배일'이나 가짜 '이채'의 유혹자이자 일본 경찰의 스파이로 등장하는 케이타와 같은 등장인물들은 동일한 소재를 다룬 기존의 극에서도 있었을 법한, 그 시대의 전형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가짜 왕자 '이채'는 이에 굴하지 않는다. (가짜 왕자 이채를 맡은 청년의 본명은 극 내내 나오지 않는다. 그는 계속 가짜 '이채'이다.) 그는 단지 꿈을 가진 젊은이였고, 어쩌다 독립군의 활동에 협력하게 된 후에도 최초의 순수함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의 쾌활함과 순수함은 그가 자신이 '가짜' 왕자라는 것을 누구보다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닌 그저 자신의 연극이고 무대라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그는 시종일관- 심지어 진짜 왕자 '이채'의 죽음 앞에서도 다소 가볍고 경박하기까지 한 천진난만함을 보인다. 덕분에 사랑도 싹트고 말이다 .. -_-  신기한 것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상황에서 붕 떠있어야 할 것 같은 청년의 캐릭터가 극 안에서는 다른 인물들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이다. 사실 밝고 건강하고 순수한 청년의 모습은 다른 의미에서 '전형적'이다. 청춘 소설이나 만화에 나올법한 열혈 바보 캐릭터의 몇 가지 특징을 이어받은 청년은 극의 전반부에서는 주로 웃거나 떠드느라 바쁘고, 다른 인물들은 청년을 견제, 혹은 이용하거나 사랑하게 되면서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관객은 무거운 시대 배경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가짜 '이채'의 성장기를 지켜보는 기분으로 전반부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 
결과적으로 가짜 왕자 '이채'는 조국의 모든 젊은이들을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마지막에서야 진정한 '왕자' 이자 '영웅' 이 되었다고 볼수도 있는 결말. 그러나 이상하게도 나는, 그가 민족의 영웅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내 안의 가짜 '이채'는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착한 청년 정도일까. 그저 그가 일생 일대의 배역을 성공적으로 해냈는데, 진심으로 감탄해주는 관객 한 사람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게 안타깝고 슬플 뿐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채'역을 연기하는 '배우'였을 뿐, 왕자도 영웅도 아니었다. 그래서 가엾다. 그의 죽음이. 그리고 실제의 그를 알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던, 그의 짧은 삶이. 그렇게 뮤지컬 <이채>는 끝을 맺는다. 

 높은 몰입도와 적절한 유머, 빠른 템포의 전개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말이 딱 맞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청년이 이채의 대역을 수락한 이유가 그 후에 계속되는 위기에서 그 역할을 계속 수행할만큼의 설득력이 없다는 점이다. 청년은 모두가 선망하는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슈퍼스타'가 되려면, 관객이 청년이 '연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터인데, 가짜 '이채'는 아무도 알아서는 안되는 역할이다. 하지만 청년은 그것이 일생일대의 배역이라는 역할을 이유로 승락하는데, 이 부분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모든 일이 성공한 후에 너의 정체를 밝히고 널리 알리겠다'거나 '이 후에 대극장의 주연 배우 자리를 확보해 주겠다' 는 식의 관련된 인센티브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연기에 대한 집념이나 열정이 거의 표현되지 않아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는 그의 소원은 그저 철없는 희망사항으로만 보이는 것도 안타깝다. 또한, 아무리 시대와 상관없이 꿈만 쫓아 사는 청년이라 해도 빼앗긴 조국의 정통 왕자의 대역인데, 역사나 민족에 대한 의식이 전혀 없이 덥석 받아들이는 것도 어색해 보인다. 물론, 스토리 상에서는 청년이 가짜 왕자 역할을 하게 되기까지의 경위는 매우 빨리 지나가고 그 후에 일어나는 일들이 거의 90% 이기 때문에 다소 빈약해도 큰 흠이 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진짜 왕자가 죽었는데도 죄책감이나 공포를 느끼기 보다는 자신이 계속 가짜 왕자 역할을 하겠다고 해맑게 주장하는 청년을 보면 좀 심란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

   

이러한 몇 가지 개인적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어쨌건 즐겁고, 때때로 유쾌하고, 마지막 여운도 길었던 뮤지컬 <이채>.
리딩 공연의 한계 상 많은 부분을 건너뛴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극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정식 상연할 때에는 내레이션으로 처리된 급박한 장면들과 등장인물 간의 미묘한 관계 변화까지 충분히 짚어줄 수 있는, 풍성한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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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AZIT 블로그의 <이채> 예고 포스팅 : http://blog.naver.com/cjazit/30113581289

뮤지컬 <이채> 리딩 공연 영상들 :
http://blog.naver.com/dr_cheese/100137627746
http://blog.naver.com/dr_cheese/10013766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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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배우가 연기, 노래는 물론 직접 악기까지 연주한다? 뮤지컬 <모비딕>

재밌는 것

뮤지컬 <모비딕>
2011. 2. 26 (토)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노래, 연기는 물론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액터-뮤지션 (Actor-Musician) 뮤지컬이다. <모비딕>은 배우들과 악기가 한 몸이 되어 각각의 캐릭터들을 표현하고 주요 무대 장치의 역할과 음향 효과까지도 직접 표현하여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특히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관악기 리드, 퍼커션등 다양한 악기가 등장,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 <모비딕> 작품 설명 中-

뮤지컬 <모비딕>.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상당히 괜찮았다.
(특히 이번 주에 본 <씨저스 패밀리>에 비하면..!! ㅠㅠㅠ)
일단 모비딕의 줄거리는 대충 알고 있으니 내용은 패스하더라도, 우선 배우가 노래하면서 악기도 연주한다는 컨셉 자체가 나름 여성 관객의 로망(?) 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좋았고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만으로 푸른 바다나 펍, 여관같은 배경을 표현해 나가는 방식이라 상상의 여지도 있고 배우의 표정이나 몸짓에 좀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배우들 !! 생존자이자 기록자인 이스마엘 役의 신지호 배우!!!
얼굴도 작고 팔다리도 길고 가늘고 무엇보다 정말 귀엽다!!! >ㅁ<
딱 어리고 다소 치기어린 해맑고 착한 소년 같은 이미지라 이스마엘과 잘 어울렸다 ^ ^
목소리도 미성이고. 그런데 피아노를 칠 땐 또 어찌나 잘 치시는지...-////- (피아니스트니까 당연한가;)
그 여리여리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박력있는 때로는 애수띤 피아노 사운드!
퀴퀘그 役의 이일근 배우도,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시종일관 무표정이었지만 덕분에 오히려 몸짓이나 연주로 표현하는 퀴퀘그의 캐릭터가 더 잘보였다.바이올린도 켤 때 멋있으심..하하:D
스타벅 役의 이진우 배우는 좀 아쉬웠다.
큰 키에 매력적인 마스크의 소유자로, 외적인 부분에선 캐릭터의 냉철함을 살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으나 데뷔무대라 그런지 딕테이션이 부정확해서 대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에이허브 선장과 대립하는 인물이니만큼 선장과 대화하는 씬이 많았는데 노련한 에이허브 役의 황건 배우에 비해 감정 표현이나 연출 부분에서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나마 연기-연주 양면에서 고른 실력을 보여준 것은 플라스크 役의 유승철 배우 정도? 다혈질이지만 넉살 좋고 기분파인 플라스크라는 인물의 특징을 잘 나타냈고,트럼펫이라는 악기도 인물과 부합하는 면이 있었다.

다만 약간 걱정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나 연주 실력이야 정식 오픈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연습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쳐도
뮤지컬 <모비딕>이 표방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형식이 과연 유용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충분한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현 상황과 감정 변화에 대해 인지시킨 후 감정이 고조 되는 부분을 노래로 표현하던 지금까지의 뮤지컬과는 달리<모비딕>의 관객은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효과음 같은 부분까지 배우가 연주로 표현하다 보니- 모비딕이 등장하거나 먹구름이 밀려오는 씬 같은 부분은 신선하긴 했지만- 명백한 대사 전달이나 제 3의 인물을 통한 상황 설명이 없는 이상 관객은 음악을 듣고 장면 장면의 심각도나 깊이, 그리고 인물들의 감정까지 추리해내야 한다. 그리고 악기를 들고 있으니 배우들의 연기 폭에도 제한이 생긴다. 각 악기가 인물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관객 입장에선 단지 추측할 수 밖에 없는 문제고, 애초에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역과 대사나 연기로 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니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형식에 그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제법 참신한 시도라 재밌게 볼 수 있었고, 좋은 곡 넘버도 많아서 마치 '테마가 있는 콘서트'에 온 기분으로 즐겁게 보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찾는 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 

6월에 정식 공연이 오픈하면 한 번 더 찾아가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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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모두가 미쳐버린 세상, 뮤지컬 <Jazz 루나틱>

재밌는 것


2010. 4. 10
대학로 루나틱 전용극장
윤선희/이기형/김세진/배성호/정준환

Synopsis
여기 세상에 하나뿐인 정신병동이 있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그리고 매력적인 굿닥터가 반겨주는 이곳.
어째 그 분위기부터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이제부터 우리는 '제 발로 찾아가기엔 두려웠던' 정신병동을 대놓고
엿보기 시작한다.
의사와 함께 등장한 4명의 환자
나제비, 고독해, 무대포, 정상인은 '집단 발표'를 통해
이곳까지 오게된 사연들을 공개하기 시작하는데..





간만에 만난 친구가 내 손을 꼬옥 잡고는 "루나틱을 아직 안봤으면 꼭 보도록 해!!!" 라고 하는 바람에
보게된 뮤지컬, <재즈 루나틱>.
알아보니 벌써 2004년부터 롱런하고 있는데다가 대학로에 전용극장까지 있단다.
뭔가 흥행 뮤지컬의 조짐이 보이는 바, 적당히 재밌고 웃기면 좋겠다~ 하는 기대로 공연을 보러갔다.

뮤지컬은 '루나틱 정신병동' 에 모인 4명의 환자가 각자 자기가 병원에 오게된 사연을 극 형식으로 다시 재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그들의 이름에서 어느정도의 사연은 짐작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재즈루나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나하나의 뮤지컬 넘버가 따로 들어도 될만큼 완성도가 높고, 배우들의 가창력도 수준급이라 우선 귀가 즐거웠다. 그리고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는 시도도 오버스럽지 않아 좋았고. 각자의 사연은 객관적으로 보면 매우 슬프지만,
코믹한 연기와 각종 소도구들과 분장, 과장된 대사 덕에 객석에서는 저러다 허리가 끊어지는 게 아닌가 싶은 격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나 매력적인 인물은 굿닥터 윤선희씨. 환자들을 달래고 객석을 정리하는 모더레이터라는게 그리 쉽지 않은 역할일텐데, 파워풀한 목소리와 미모에 덧붙여 관객을 들었다놨다하는 카리스마까지 겸비하여 극의 흐름과 긴장상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다.
쉬지않고 웃을 수 있었던 1부와는 달리, 2부는 정상인씨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전개된다.
신뢰하던 선생님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배신당하고,자신에게 남겨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정상인의 고백-
사실은 그 뒤에 밝혀지는 진실이 재즈 루나틱이 공연시간 내내 준비한 반전이지만, 별로 놀랍지는 않다 ;;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정작 불만인 것은 재즈 루나틱이 던져주는 마지막 메시지이다.

"어차피 미쳐버린 세상, 당신도 오히려 살짝 미쳐버리면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부득부득 자신은 미치지 않았다고 우기던 정상인씨의 비밀이 드러났다고 해서 세상이 미쳤다고 결론짓는 건 너무 억지스럽지 않나? 그야 스스로 '나는 정상이야'라고 생각하는 관객 모두에게 '사실은 당신도 루나틱일지 모릅니다'라고 넌지시 암시하는 것은 연출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그토록 다이나믹하게 극을 끌어온 것치고는 거기에 담긴 메시지가 다소 진부하고 결말을 위한 형식적 멘트같다. 클라이맥스여야 할 정상인의 사연이 그렇게 맥없이 끝나버리는 것도 사실은 그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대했던만큼의 사회를 비꼬는 통렬함이나 재치는 없었지만, 확실히 마음껏 웃고 즐길수 있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재미로 따지면 <형제는 용감했다> 보다..음.. 조금은 아래이려나?
그냥 아무생각없이 재미로 볼 수 있는 뮤지컬 정도로 생각하고 가면 딱 적절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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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모차르트 ! MOZ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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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31 7:00 PM

모차르트: 임태경/ 콜로레도 대주교: 윤형렬/ 레오폴트: 서범석/ 콘스탄체: 정선아













모차르트를 좋아합니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천재'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위대한 음악가는 많이 있고 그들의 업적이나 삶의 가치가 모차르트보다 부족하거나 모자란 건 절대 아니지만,
모차르트의 그것은 그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본래 이 세상에, 혹은 신이 창조한 만물에 원래부터 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는
어떤 마스터피스를 그대로 집어 낸 것 같습니다.
어디 한 군데 손을 댈 수가 없는, 그 자체로 완벽한 신(神)의 음악을 재현한 인물.
'하늘이 내린 재능' 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런 그의 천재성과 더불어, 모차르트의 작품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끝간데 없는 순수함이나 무대책한 쾌활함도 좋습니다.
모차르트의 삶을 들여다 보면 진정으로 갈채 속에서 빛나는 시기는 3세에서 7세까지의 유아기 정도 밖에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혹해지는 삶의 현실과는 반대로 작품은 점점 더 다이아몬드가 빛을 발하듯 찬란한 멜로디를 뿜어내는 괴리랄까,
그런 무구한 선율에 생(生)의 그늘이 살짝 드리워진 느낌의 묘한 조화가 안타깝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실 뮤지컬 「모차르트!」는 ,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갔습니다.
한마디로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던 거지요 ;
(락&재즈 뮤지컬인 줄은 인터미션에 알았습니다.어쩐지 음악이 별로 안나오더라..)
때문에 1부 순서에서 배우들이 줄줄이 모르는 노래를 불러댈 때는 좀 어리둥절 했습니다만 .. 그래도 좋았습니다 :D

인상 깊었던 것은 공연 내내 부지런히 모차르트를 따라다니는 '아마데'라는 모차르트의 분신의 역할입니다.
'아마데'의 존재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제 눈에는 그 아이가 어린 시절의 모차르트, 모두가 사랑하고 칭찬하는 신동 모차르트로 보였습니다. 단 한번 가져보았던 자신만의 왕국. 그리고 절대적인 존재였던 아버지의 관심.
제 멋대로의 생각입니다만 모차르트와 그의 아버지의 관계는 프란츠 카프카와 그 아버지와의 관계와 닮은 꼴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삶을 규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측면에서요.
그래서 어릴 때, 자신보다 먼저 신동이라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누나를 제치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칭찬과 관심을 받았을 때 느낀 기쁨과 자부심의 기억이  '아마데'라는 분신으로 남아 평생토록 자신을 따라 다니게 되지 않았을까요.
비록, 아버지 말씀 안듣고 맨날 도박하고 술마시다 결국 빚더미에서 열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긴 했지만;
그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찬사가 아니라 아버지가, 가족들이, 혈육이 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천재 동생' '천재 아들' 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은.

사실 이런 저의 관점에서 보면, 모차르트 역의 임태경 氏(정말 흠잡을 데 없는 노래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만..)약간 아쉬웠습니다.
이 분의 무대를 보는 건 처음인데, 뭔가, 참, formal 하시더군요.
말 그대로 정규 교육 잘 받고 교과서를 잘 소화한 모범생 귀공자 타입이라고 해야하나, 결코 탈선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라
모차르트 처럼 자유분방한 영혼보다는 오히려 햄릿 같은 왕자 배역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왕자님을 조련하신 분이 바로 레오폴트 역의 서범석 氏.
노틀담에서 보고 처음 보는 무대였는데, 역시 전직 사제님이라 그런지 모차르트를 혼내실 때는 범접할 수 없는 박력과 경건한 오오라 마저 느껴졌습니다 ㅠㅠ 아아 저분이 하시는 말씀은 진리.. 아버지 말씀 좀 들어 이좌식아!!! 하고 같이 혼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콜로레도 대주교를 전직 꼽추(..) 윤형렬氏가 맡은 걸 보는 중간에 알았는데,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와 성량,무대장악력으로  "모차르트는 내 꺼야 !" 라고 하는 순간 감동 받고 말았습니다 __)
나이가 어린 걸로 알고 있는데, 저런 연륜 있는 역을 소화하더니 대단...역시 꼽추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군요! (..)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가창력이나 곡 넘버, 무대연출, 의상 등 디테일은 모두 좋았습니다. 
'볼만했다'는 것이 솔직한 소감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줄거리가 엉성하고 모든 사건이 개연성 없이 전개되어 아 이건 정말 모차르트의 삶에 대해 대충 아는 사람이나 이해하겠다 싶더라고요. 갑자기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사랑에 빠지고, 이용당하고,, 그러다 사망.
인과 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지 않고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극화한 위인전기?!
(그렇게 따지면 영화 아마데우스도 모차르트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바가 없지 않느냐,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아마데우스' 주인공은 살리에르니까 넘어가지요__) 
아무튼 이것저것 태클 걸자면 한도끝도 없을 것 같지만 남의 행운에 얹혀 덤으로 본 저는 그래도 제법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의 편입 직전, 잉여인간으로 거듭난지 하루만에 문화 생활의 향기를 맡게 해 주신 모 언니님께 감사드려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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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뮤지컬 헤드윅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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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2010.1.2 PM 6:00
헤드윅 : 윤희석 / 이츠학:  전혜선















1961년 8월 13일
베를린 시의 중앙에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다
두 개의 이념으로 분리된 냉전을 상징하던 벽
욕하고 낙서하고 침을 뱉었다

영원할 것 같던 벽은 없어지고
우리는 더욱더 헷갈린다

신사 숙녀 여러분
헤드윅은 그 베를린 장벽처럼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자와 여자
정상과 밑바닥의 중간에




이제 겨우 두번째 보는 한국 공연이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조금씩 아쉬움이 드는 헤드윅.
내가 영화를 너무 여러번, 그것도 몰입해서 본 탓인지 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
'남자'배우들이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넘을 수 없는 그런 장벽 같은 것.
예를 들어,'wig'이 극중에서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wig'을 선택함으로써 angry inch를 가진 남자이기엔 모자란, 여자이기엔 넘치는 존재였던 헤드윅은
자기 정체성의 방향성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츠학이 보이는 'wig'에 대한 태도로 봐서는
아마 드랙 퀸들에게는 모두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무대에서는 그런 점에 대한 부각 없이 그저 미용 소품 중 하나로 사용된 듯.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닌 연극의 한계였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공연의 전체적인 감상은 헤드윅이 가진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없는,
좀 애교있고 발랄한; 헤드윅이었다는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는 헤드윅은, 자유롭기 때문에 외로운 영혼이다.
동과 서, 남자와 여자, 속박과 자유,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다는 것은
얽매이지 않는 동시에 인간에게 참을 수 없는 불안정함을 가져다 준다.
모두가 숨막혀 하는 진부한 사회적 굴레라 해도 괜찮다.
여자도 아닌, 미국인도 아닌 헤드윅에게는 자신이 발을 붙이고 설수 있는 기반,
가슴을 펴고 당당해 질수 있는 존재의 근거를 절실히 찾는 시기가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 이끌려 상처받고 지워진 자신의 근원.
그런 헤드윅을 구원한  것이 바로 Rock & Roll 이고, 그래서 헤드윅이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과 그의 음악에는
신에게 바치는 경이, 친구에 대한 애정, 부모에 대한 애틋함...그러한 자신이 잃어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다.

나는 그렇게 헤드윅이 가진 모든 열정과 과거와 슬픔과 눈물이 한군데 뭉쳐
음악으로 토해져 나오는 공연을 기대했는데 좀 약한 느낌.
아 하지만 윤희석 씨의 'Midnight Radio'는 멋졌다.
Tommy Gnosis 라 그런지 헤드윅이 노래부를 때의 미묘한 위화감도 없었고,
정말 순수한 소년 같은 목소리.
그리고 다른 이츠학들도 하나같이 멋진 실력이긴 했지만, 전혜선씨의 가창력은 단연 돋보였다.
파워풀한 여성 보컬을 들으면서 기분이 좋아져 다 같이 '손을 들었'으니까.

이래저래 불만이 섞이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만난 헤드윅은..역시 좋았다.
또 보고 싶구나 ~ 헤드윅 ~



 

Midnight Radio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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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빨래 (두산아트센터,5/1)

재밌는 것


난 빨래를 하면서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요-♬


「빨래」라는 뮤지컬은 참 이쁘다.
보증금 300만원에 한달 수도세 전기세가 5000원인 서울 변두리의 작은 달동네가 배경이지만,
그 안의 삶의 면면은 참 반짝반짝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비록 화려한 보석은 아닐지라도,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발견한 사금파리의 반짝임도 내 마음을 가득 채운 반짝임이니까.)

아파도 병원 조차 못가는 외국인 불법체류자(솔롱고)도 그렇고,
동대문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는 희정엄마도 그렇고,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자신있게 큰 소리 한번 못내는 게 서글픈 서점 직원(나영),
그리고 40년 째 장애를 앓고 있는 딸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욕쟁이 할머니까지,
사실 알고보면 익히 알고 있는 사회의 뒤켠인데도 무대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서울 살이 몇 해 인가요' 라는 첫 넘버에서 부터
자꾸만 마음이 기우뚱 기우뚱 하더니 결국 '한 걸음 두 걸음' 에서 폭발하고야 말았다.
어헝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거니....ㅠㅠㅠㅠㅠ

극 자체로 따지면,
등장인물을 통해 한번에 많은 사회 문제를 다루려 하다 보니
사건과 사건이 이어지는 게 아니라 병렬 구조로 나열 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그러다 보니 인물들의 인간관계 또한 개연성이 희박하다.
불법체류자의 현실을 보여주었다가, 장애인 문제로 돌아갔다가, 다시 부당 해고 문제가 거론 되는 식이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대체,왜 솔롱고는 나영과 사랑에 빠지는 걸까?? 같은 질문이 관객의 머리 속에 떠오를 법 하다. (이뻐서??)

하지만 이런 단점을 안고서도,
무거운 문제들을 껴안고 밝고 재기발랄하게 풀어나가는 점은 좋았다.
등장인물의 연기도 좋고, 뮤지컬 넘버들도 좋은 곡들이 많다.
희망계 가사가 대부분이니 삶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인생 BGM 삼아 OST 앨범 하나씩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슬프고 힘들 땐 빨래를 하는 희정엄마, 할머니, 나영.
비록 빨래가 그들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행위이고,
극 중의 누구도 빨래 대신 삶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빨래를 하면서 얼룩같은 기억은 지우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또 다른 희망을 얻는 방법-
그것은 결국 각자의 서로를 위한 사랑밖에 없다, 는 극의 결론이 좀 미심쩍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것이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 그리고 최대한의 방법이니 말이다.

09/5/1
뮤지컬 '빨래'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
임창정-조선명

 덧> 개인적으로는 홍광호씨가 보고 싶었지만, 배우의 네임밸류를 따지지 않는 분이라면 임롱고를 보기를 권합니다.
        그냥 딱 보기에도 외국인 노동자 역할이 어색하지 않음__)
        (홍광호씨는 어색하다고 함;;저렇게 잘생겼으면 배우라도 하지!!..라는 탄식이 나온다고)
        그리고 나영 역의 조선명씨는 정말 참한 처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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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이순신 (충무아트홀, 09/5/2)

재밌는 것




cheese 언니 덕분에 얼결에(?) 보게된 뮤지컬 이순신.
이 뮤지컬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민영기' ...(...)


하앍 어쩜 그리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얼굴도 작고 귀여우신지..!!!>.<
'거북이' 부르실 때는 진짜 눈물나더라 ㅠㅠㅠㅠ
진짜 그지같은 조정과 도움 안되는 식솔들과 무능력한 동료들 사이에서
인간 이순신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전조가 보이는 것 같아서...;
그냥 계속 민배우님만 쳐다보았던 듯.
그래도 뿌듯하고 좋더라.


사실 극 자체만으로 말하자면,
...정말이지 뜨헉스러웠지만;;
내가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느끼는 그런 것.
영상이나 연출의 완성도가 아니라,
이미 기획 시점에서 기획자에 머리에 뿌리 박힌-
흔해빠진 권선징악류의 교훈이라던가, 아니면 유교 사회에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상이라던가,
그런 찌질한 선입견이 제대로 잘 녹아있었다(..)
흔히 이순신 외 등장인물들, 식솔들이나 백성들, 장수들도 '풀뿌리 민중' 이라고 하는 그런 느낌?
'衆' 이라는 한자를 쓰는 것 처럼, 그렇게나 많은 조연과 단역이 나오는데 
왜 아무도 특징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조선이 배경일 때는 으레 나오는 그런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목소리 크고 호탕한 장수라던가,아부하는 이방이라던가, 착하고 여린 소녀라던가..)
 
좀 개인적인 취향에 어긋났던 것을 더 말하자면,
'조선 소녀를 구하다' 에서 나오는 여자와 그 설정도 싫고,
자꾸 여자떼 군무가 나오는 것도 짜증나고;;
'악몽' 에서 그 아이를 업은 여자아이(?)는 왜 나왔다가 들어가는 지 모르겠다.
그게 꼭 필요했나?안그래도 이해 안되는데-_-
그리고 전어떼 외치는 여자..인지 아인지..
처음 한 번은 괜찮았는데 왜 걔가 나와서 전어떼 한번 외칠때마다 극이 확확 바뀌는거야!!
이상하잖아!!!-ㅂ-(헉헉)

아무튼 결론은 ,
극은 정말 쫌 그렇지만;;;;;
무대 배경은 이쁘고 배우들은 정말 멋지고 곡 넘버도 다 좋다!!!!!!
그러므로 이 뮤지컬을 볼 때의 마음가짐은,
'숲을 보려고 하지말고 나무를 봐라!!!' ..가 될 수 있겠다;;
정말 무대의 장면 장면은 참 이쁘고 감동스러울 때가 많았다.

처음에 나온 소 요시토시의 '황금정원' 도 참 좋았는데,
동영상을 찾을 수가 없다__)
참고로 5월 3일이 막공임(__)
덧붙여,
cheese 언니 감솨합니다 m(__)m


홈페이지 : http://www.lee-sun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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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세상, 뮤지컬 자나, 돈트! (Zanna, Don't !)

재밌는 것


뮤지컬 '자나,돈트' 를 보고 왔습니다!!
돈주앙을 볼까 하다가..
성남은 너무 멀기도 해서,
생각없이 웃고 즐기기 좋다는 평의 자나돈트를 골랐는데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노래와 안무의 뮤지컬'이라는 평 답게,
정말 신나게 웃고 즐기다 왔습니다.
내용과 주제는 다르지만 '하이스쿨 뮤지컬'의 동성애 판을 본 듯한 느낌이었어요.
남자가 남자를,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고-
이성 커플은 금기시 되는 새로운 세상의 하트빌 고등학교.
고등학교가 무대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요란벅적 시끌시끌하고,
신나는 단체 안무 중간 중간에 이어지는 감미롭고 조용한 솔로곡의 완급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에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다소 무거운 주제가 다루어지지만,
어쨌든 (좀,아니 많이 억지스럽긴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니
전체적으로는 밝고 경쾌한 뮤지컬이라 하겠습니다.
특히,로버타 역의 김경선 씨는 정말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가슴이 뚫리는 듯한 고음에 가슴이 저릿할 정도였어요!!!!

'신나는 노래와 춤, 그 이상은 없다'는 혹평도 있지만
저는 딱 이정도가 좋네요.
불편하진 않지만, 무언가 생각거리도 던져주고, 무엇보다 신나고 재미있는 이런 공연!!!
스트레스 해소엔 딱 입니다^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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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서 오리지널 OST를 감상할 수 있어요!!

자나돈트 홈페이지: http://www.zannado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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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형제는 용감했다

이것저것 붐

'형제는 용감했다' 홍보 동영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연정보 보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뭐야..구려..?'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운 뮤지컬이었습니다>.<

20년 간 한번도 집에 돌아온 적 없는 종가집의 두 형제,
석봉이와 주봉이가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 뮤지컬.
처음에 친척들이 석봉이와 주봉이에 대해 수런거리는 장면의 노래부터 심상치 않다 싶더니.
(아직도 귀에 들리는 '썩썩썩을놈 석봉이~'>.<)
고풍스러운 한복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갑자기 덤블링과 랩을 시작하기도 하고,
시시때때로 무대의 깊이가 달라지며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기도 하고 말이죠.
무엇보다 헤드윅때보다 몰라보게 슬림해진 송용진씨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계속 노래만 이어지다 보니 좀 어색한 감도 있었지만,
과장된 효과와 연출이 극 자체의 분위기나 노래와 어울려서 신나게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우는 관객들이 급증,
이곳저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세대간의 갈등'->'불효자의 회개'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은 사실 구태의연한 소재지만,
그런만큼 따로 설명 없이도 가슴에 확 와닿았고,
완전히 극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매번 같은 소재의 통속적인 드라마가 히트하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무대 장치도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신나게 봐서 또 보고 싶어요~
이번엔 정동현씨로+_+
어디서 노래 못 구하나~


'형제는 용감했다' 스튜디오 촬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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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Elisabeth

재밌는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 아말리아 에르게니아 폰 비텔스바흐(1837~1898)


↑요런 언니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 엘리자베트,
Cheese언니의 은혜로 DVD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좋았어요*-_-*
확실히 적재적소에 돈을 아낌없이 팍팍 쓴 무대라는 느낌?!
특히 군무가 많아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결혼식 장면과 우유통 댄스(?)는 노래도 좋고 박력있고 가사도 귀에 쏙쏙(!)들어와서
몇번이나 돌려봤습니다:)
아아~좋구나~+_+



극의 중요 인물이자 얼굴마담인 '죽음' 씨.
검은 옷 보다는 흰색 셔츠와 바지가 더 어울려요.
저 검은 수트를 입은 죽음씨는,'죽음'이라기보다 '흡혈귀'로 보입니다(송곳니 때문인가-ㅁ-;)
반면 흰 옷을 입은 죽음씨는 '죽음의 천사'같아서 왠지 더 설득력있었습니다..저에게는;


엘리자베트의 살해범,루케니.
이 분 정말 노래 잘하시더군요!!!
그렇게 높은 고음을 부드럽고 강력하게 소화하다니.
사실 죽음씨는 노래를 매우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좀 안쓰러웠는데,
루케니씨는 빙글빙글 웃는 얼굴 그대로 하늘을 찌를듯한 발성을 성공시키셨습니다'ㅁ'
대단대단~!!
척 보기에도 그냥 미친 놈(..)같은 것이,
연기력도 대단하심_ _)

엘리자베트,프란츠 요제프,루돌프,조피


청년 루돌프는 차마 스샷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엘리자베트가 나오는 부분은 재미없었지만-3-
나머진 다 좋았습니다~ㅎ+_+
독일 뮤지컬이라 그런지
절도있고 박력이 넘치는데다 웅장합니다.
오페라의 유령이나 캣츠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이런 무대라면 꼭 보러가고 싶네요+_+
소개해주신 Cheese언니께도 감샤~!!!>_<



질문들은 모두 던져졌고
경구들은 모두 입에 익었다
우리는 탈출구 없는 세계의 마지막 남은 자들
왜냐하면 모든 죄악들이 이미 저질러졌고
모든 미덕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저주들은 모두 내뱉어졌고
축복들은 모두 개정되었다
추함은 우리를 몸서리치게 하지 못하고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진부해진지 오래
선행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지 못하고
악행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더 이상 벌어질 기적도 없고
더 이상 허물 경계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광경을 보았고
모든 소리를 질리도록 들었다
질문들은 모두 던져졌고
기회들은 모두 지나가 버렸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남은 세상은
끊임없이 자살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든
우리가 시간을 견디는데 도움이 된다
모든 고통이 우리의 오락거리이기에
우리는 기꺼이 너의 파멸을 지켜보련다

엘리자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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