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h and every,

'일상'에 해당되는 글 222건

  1. 최근의 아침식사
  2. 나의 주말에 대하여
  3. 길 위에서,
  4. If you wonder,
  5. Books to read,
  6. Consider My Love (1)
  7. Colorful-
  8. Hello, 2012 !! Happy new year - (7)
  9. 이 시대의 가구에 대하여 (1)
  10. 별 것도 아닌 말들에, (5)
  11. with coffee - (8)
  12. For every passing moment (4)
  13. 例えばこれが 戀とは違くても , (8)
  14. 겨울, 할머니, 동태. (2)
  15. Farewell, 2010 !!! Welcome, 2011 !! (11)
  16. Photos by Instagram, 지난 기록들. (6)
  17. Make it Mutual (6)
  18. 쏘 핫 핫 핫 (8)
  19. 한밤의 불청객 (10)
  20. Spring x1000 : 봄 사진 대방출 (6)
  21. What really matters (2)
  22. Spring, Spring, Spring (6)
  23. 학교에 가자 (8)
  24. 봄날의 비둘기 (10)
  25. 自分らしく (4)
  26. Romance for journey (7)
  27. [EVENT] 만화/소설책 무료 분양합니다.(종료) (17)
  28. Hope for TOMORROW (16)
  29. 시간을 달리는 少女 (10)
  30. 코엑스에 가면 (13)

최근의 아침식사

일상



한동안 주말 아침만이라도 요리를 하자 싶어서 잘 차려먹다가, 요즘은 그것도 시들하다.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뮤즐리를 듬뿍 얹고, 음료로는 과일하나 갈아서 주스로 마신다.
최근에 홀릭하고 있는 건 토마토하나에 매실액 한 스푼 정도 넣어서 간 토마토매실주스인데, 은은한 매실향과 특유의 달콤함이 토마토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매일 먹어도 좋을 듯!!

아, 그리고 변비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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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에 대하여

일상

나의 주말은 원래 늦잠이 허락된 날이었다.(…고 어렴풋한 기억이 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문득 불안한 마음으로 날짜를 확인한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시 잔다.
.. 가 3번쯤 반복되면 나의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총총 걸어와 내 배 위에 자리를 잡고,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귀중한 하루를 느–린 템포로 시작했던 기억.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아침에 일어나 전날 미리 끓여둔 찌개를 데우고 밥을 하는 동안 몇 가지 재료를 버무리거나 굽거나 자르거나 해서 반찬을 만든다. 나의 동반자가 일어나면 같이 밥을 먹고 그릇을 치운 후 그는 주로 출근을 한다. 쌓인 그릇을 적당히 정리해서 식기세척기에 넣고 동작버튼을 누르는 것은 내몫. 그 다음엔 빨랫감을 걷어서 손빨래가 필요한 것들만 대충 추려낸 후 세탁기에 넣고 소요 시간을 확인한다. 대부분 양말이나 속옷, 수건들이라 1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제 구석에 있는 청소기를 끌고 나온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집안 곳곳에 먼지를 턴다. 청소기를 열심히 민 다음, 물걸레질을 한다(이떄만큼 물걸레 청소기가 고마운 순간은 없다). 식기세척기에서 꺠끗해진 그릇들을 꺼내고, 세탁기에서도 은근한 향내가 나는 빨래들을 꺼낸다. 넌다. …. 보통은 이정도가 끝인데, 오늘은 아무래도 이불과 베개 커버가 더러워진듯 해서 우리 집 통돌이가 한번 더 수고를 해주어야 했다. 참고로 나는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가 다르다는 것도 세탁기를 사면서 처음 알았다.
“…해서 이 모든 걸 끝내고 나기 벌써 점심때가 되었어!” 하고 부르짖자 깔깔거리던 친구가 한마디 한다.
“그거 우리 엄마가 매일 하는 소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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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일상



한번도 출퇴근길에서
무언가를 찍고싶다, 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는데
어제는 잠이 오지 않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찍었다.
몇 번의 찰칵 소리에 잠시 차 안의 시선이 쏠린 것 같았지만.

또 다른 ​오늘이 내 곁에서 떠나가는 순간.

인생의 한 자락을 이렇게 흘려보내도 되나?
후회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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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wonder,

일상




'인간다움' 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는, '호기심' 이라는 것이 아닐까 .. 하고 생각한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모르는 채로 놔두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모르는 무언가를 더 알고 싶어하고 궁금해 하는 것.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런 면에서, 최근의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무엇'을 찾으려고도, 궁금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더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다. 

내가 개입되어 있는 모든 일이 마치 내가 방관자에 불과한 것처럼 흘러간다.

많은 것을 보고 읽고 듣고 있지만, 

그 무엇도 나에게 시간 소모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는 못하고 스쳐 지나간다.

내가,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결말이 보인다. 

돌아갈 수 없다. 

나는 조금씩 살아있는 '인간다움'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먼 길로 산책을 나섰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공기가 이제 맘껏 기지개를 펴는 것이 느껴진다. 

또 다시 불어온 새로운 봄바람이, 

나에게도 활기를 불어넣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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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to read,

일상





최근, [이동진의 빨간 책방]의 힘인지 책 욕심이 생겨서 이런 저런 책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운좋게도 그 중 몇권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덕분에 살짝 기분좋기도 하고.


..사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내가 원하는 답은 얻을 수는 없겠지만,

좀더 나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로는 충분하다.


조금 더 많이 읽고싶다.

조금 더 알고싶다.

그리고 조금 더 글을 잘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음, 이럴 땐 공부를 더 하고 싶기도 한데.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매일 공부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지적 욕구는 적당히 충족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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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der My Love

일상/잡담



'좋아''싫어'는 비교적 명백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렇게까지 명료하게 선을 그을 수 있는 대상은 별로 없다.

'좋아'의 대부분은 '좋아''약간 좋아','상당히 좋아'의 어딘가는 물론, 종종 '그저 그래''싫지 않아' 사이를 오가곤 한다.

싫지 않다는 것은 좋다는 것은 아닐텐데, 

최근의 감정의 진폭으로는 싫지 않은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것 같기도 한 반면-

예전의 어느 감정에 비교하면 '싫지 않다' 정도는 '좋아'에서 백만 광년 쯤 떨어진, 

그 시절 기준으로는 '너무 싫어' 의 언저리 쯤에 위치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최근엔, 누군가를 만날 땐 상대방이 아니라 나의 마음에 귀기울이곤 한다.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감정 기울기. 편안함의 정도. 마음이 이끄는 방향.

그리고 그저 갖고 싶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모두가 원하기 때문에 나의 우월감을 채워주기 위해 필요한 건지.

그와 내가 함께 있을 때, 어떤 케미스트리가 생기는지,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은, 상대방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은 서로 '기꺼이'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인지,

혹시 '연애'라는 이름의 착취는 아닌지,

그저 내 생각만으로 상대방에게 의무를 지운다거나, 

또는 상대방이 스스로 원하는 것이 아님에도 그저 증명을 위해 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것저것 어렵게 썼지만

결국, 이제는 마음 가는 대로 솔직하고 싶다는 것.

상대방이 가진 것보다는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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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

일상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너무나 반짝거리고 생생해서

집에 돌아오면 쓰고 쓰고 또 써서 내 안에 새로이 담긴 감정과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려 애쓰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 하는 생각은

 

출근할 생각.

점심먹을 생각.

퇴근할 생각.

씻고 잘 생각.


즉물적이고 현실적인 것들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잠도 안 오고 하릴없이 창밖을 바라봐야 하는 퇴근길 셔틀 버스 안에서야

가끔 삶과 일상에 대해 떠올린다.

나와, 나의 또 다른 하루에 대해서.

나쁘진 않아. 나쁘진 않은데-

이렇게 하루씩 무뎌지다 보면,

언젠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잿빛으로 변해버리는 것이 아닐까-하는 불안감은 든다. 

조금 더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I need to RE-COLOR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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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2012 !! Happy new year -

일상




언제나 
힘내요. 행복하세요. 화이팅- 이라는 말을 꺼내기 전엔
일순 망설이곤 하는데, 
그건 아마 그 말이 100%의 순수한 호의로 느껴지지 않는 순간을 
나 자신이 경험해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아마도 그런 말들은 
그대와 내가 차곡차곡 쌓아올린 시간에 의해 그 온기가 더해가는 것이 아닐까.
그 단어나 음절 자체가 아니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인사를 잔뜩 받아놓곤
이제야 슬그머니 인사말을 끄집어 내는 것이 좀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새해니까, 다시  용기를 내 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행복이 가득가득 하시길 빕니다 :-)


비록 평범한 이 인사보다 더 좋은 말은 생각해내지 못했지만,
부디 마음과 함께 일상의 이 순간에 조금이나마 따스함을 더하는 새해 인사가 되길 바라며 - !!



 Elyu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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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가구에 대하여

일상/잡담





그대, 가구가 되어본 일이 있는가.


물론 당신의 성분이 나무나 철제, 또는 기타 화학물로 이루어진 것이냐고 묻는 것은 아니다.
'그 자리에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대상처럼 여겨져 본 일이 있냐는 것.
나는, 그런 적이 있다.
계산대에 서서, 바로 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주고 받고, 심지어 그의 지갑에서 꺼낸 카드까지 잠시 내 손으로 넘어왔는데,
상대가 나를 '사람'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은 셀 수도 없었다.
그 시절, 그 장소에서의 나는 테이블이나 PC와 다름없는 가구였다.  
내게도 가족이 있는데. 내 삶이 있는데. 나도 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취직을 했고, 매일 새벽 한산한 지하철을 타고 먼 거리를 달려 당신 앞까지 온 직장인인데. 눈 앞의 상대방과 내가 인터랙션 할 수 있는 일은 대화가 거의 필요없는 몇 가지 뿐. 그 마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행해져야 한다는 사실에 몇번인가 서러움에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었다. 
슬프지만,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그저 적절한 상품 정보와 정확한 계산 뿐이었다.그리고 그건 기계가 하든 내가 하든 별 차이가 없는 일이다. 어떻게든 행해져야 할 일일뿐. 아무도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 이상을 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가끔 벽을 넘어 말을 걸면, 사람들은 마치 기계가 영혼을 가지기 시작한 양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서야 나는 내가 지난 순간 인간이 아니었음을 깨닫곤 했다. 마치 프로그래밍된 언어 외에는 구사할 수 없는 컴퓨터처럼.

그래서,
그후로 나는 종종 마주치는- 마치 매장의 가구처럼 서있는 것 같은 이들에게 꼭꼭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라는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인사를 받지않아도, 못들어도 그만.
그냥, 그중에 혹여라도 그 때의 나와 같은 마음을 안은 채 쓸쓸히 집에 돌아가 본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안녕하세요" 한 마디에 담긴 당신에 대한 존중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해서.  
그렇게 오늘 하루, 한 순간 정도는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공기가 살짝 따스해졌으면 해서.

나는 그냥. 바쁘고 힘들어도 사람은 사람으로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사 한마디 아깝지 않은, 자그만 배려 정도는 넉넉히 품고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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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도 아닌 말들에,

일상/잡담



나는
'착하다'는 말이 싫었다.
정확히는, 내게 내려진 '착하다'는 평가가 칭찬으로 들리지 않았다.
누구에게 듣건 그 본래의 의미보다는 '이용당하기 쉬운' 이나 '만만해 보이는', 혹은' '바보같은' 의 유사어로 사용된 것만 같아서,
그런 말을 들은 후에는 어린 마음에도 복잡한 심경이 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착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될 법한 사람에게도 굳이 다른- 좀더 적절한 단어를 찾으려 가끔 고심할 때가 있고,
그 고민은 
주로 '좋은' 이나 '다정한', 때로는 '친절한'. '괜찮은' 같은 단어로 결론 짓게 된다.
좋지 않나요. 그런 사람.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은 분명히 다른 거니까.
'착한' 사람에게는 없는 특유의 매력이 '좋은'사람에게는 있을 것만 같고.

음. 그런 거지.


조금 다른 경우지만, '힘내'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말 중에 하나다.
왜냐하면, 정말 많이 힘들 땐 '힘내'라는 소리가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더라고.
상대방이 지금 어느 정도 상태에 있는지 잘 모르고, 알기도 쉽지 않을 때, '힘내' 라는 말만큼 무책임한 말도 없으니까.
때로는- 격려가 아니라, 평온히 가라앉아 쉬어도 된다고, 다 괜찮아질 거라는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역시나 나에겐 좀 어려워서,
'힘내'나 '화이팅'만 자제할 뿐이지 다른 진부한 언어로 마음을 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딜레마.
결국은 '행운을 빌어요''건강은 꼭 챙기시고요-' 하는 의례적인 말을 선택하곤 한다. 
이게 더 나은걸까? 하는 의구심은 있지만.

참,
별 것도 아닌 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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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coffee -

일상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하루에 한 두번씩은 꼭 입에 대는 그것.
커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커피는 특별하다.
아직 잠기운이 살풋 내려앉은 눈으로, 필터에 미리 갈아둔 원두를 두어 스푼.
2인용의 작고 귀여운 드립 머신에 절반 정도 부어둔 물이 물이 짙은 갈색의 액체가 되어 내려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세수를 한다.
나갈 준비를 마친 후에야 잠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심호흡을 한번 하고, 제일 좋아하는 내 머그잔에, 갓 내린 오늘의 커피를 따른다.
 

마신다.
 

이렇게 즐기는 오늘의 커피는 유일하게 내가 직접 내리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거니와, 오늘 하루의 운을 점치는 행위이기도 하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오늘 하루에 일어날 모든 일들이 제대로 돌아가기를,
그러니까 온전히 '나'인 채로 이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일종의 일상적 의식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하루는 갓 내린 커피와 함께 시작하며, 그것이 변하지 않는 한 모든 것이 잘 될것이라는 기도. 혹은 기원. 
그리고 내 앞에 놓여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성실하게, 진심을 다하여 마주하리라는 결심. 
어렵고 힘든 일에서 도망치지 말자. 귀찮고 지루해도, 이 끝에는 나를 더 크게 만들어줄 무언가가 있을테니까.  
나의 전부를 다하여 내가 믿는 대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길로 나 스스로를 이끌 수 있기를 바라며 마시는 하루의 첫 커피. 
 


점심 식사 후, 혹은 늦은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조금 다르다. 
아침의 커피가 하루의 working hour를 나의 노력과 집중력이 100%인 상태로 채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면,
오후의 그것은 필연적으로 '100%'가 아니었던 시간을 반성하고, 다시금 스스로를 다잡는 순간에 마시게 된다.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에 허점은 없었는지,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그런 흘러가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하는 시간의 커피.


이따금 마시는 하루의 마지막 커피는 밤 8시가 넘어서야 찾아온다.
그 한 잔은 그저, 내 미각의 즐거움과 무사히 하루의 끝자락을 맞이하게 된 나 자신에 대한 칭찬과 격려.
"조금만 더 하면 돼, 힘내자!" 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는 파이팅.
그때의 커피에서는 뿌듯함과 쓸쓸함, 우울과 희망 같은 것들이 마구 뒤섞여 어떤 커피에서도 진한 보리차 같은 맛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때론 그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정말 체력이 바닥나 집에 걸어가기도 귀찮은 시점에선 아주 가아끔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캬라멜 마끼아또 같은 것을 선택한다.
평소엔 절-대-안-되-는-것의 카테고리에 넣어둔 메뉴를 스트로우를 통해 쭈욱 빨아들여 한모금 꿀꺽 넘길 때의 감동. 
잘해냈어, 괜찮아, 하는 스스로에 대한 토닥거림.
 


또, 또-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커피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왠지 달콤씁쓰레하다.
둥실둥실, 머리 위로 작은 갈색의 구름 같은 것이 한가로이 흘러가는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커피와 함께 하는, 좋은 사람과의 좋은 시간.



하지만 조금 어려운-회의나 소개팅같은 자리에서는, 커피는 가끔 모래 시계 같은 역할도 한다.
나는 딱 이 한잔을 마실 때 까지만 여기에 있을 거에요, 하는 알림이 될 수도 있고, 
한 모금 한 모금을 마시는 속도로 지금 이 시간이 지루해요, 라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럴 땐, 그나마 여기에 커피 한 잔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내 하루의 많은 순간을 함께 하는 커피.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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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every passing moment

일상/잡담



작년의 그 뜨거웠던- 그리고 무너질정도로 서글펐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또, 계산대 앞에 서서 아메리카노를 아이스로 마실까 말까 잠시 고민하게 되는 그런 계절이 왔다.


나는 항상 잊혀지는 것만큼 잊어가는 것도 무서웠다.
나만 아는 이야기.
비록 누군가와 함께였다 하더라도,
설익은 감정의 홍수 속에 설레이고, 두근대고, 아파했던 그 순간은 나 혼자만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이기에.
내가 잊어버리면, 서서히 지워져버리면 그 소중했던 순간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릴까봐,
나아가 그 시간의 내 모든 것이 가치없다 부정당해버릴까봐,
많이 두려웠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나는-
그 수많은 순간 가운데 반드시 간직해야만 할 것만 골라내는 것을 배워야 하는게 아닐까, 하고.
그 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하지만
크고 작은 인연이 오가고, 그 시절을 지나 무심히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가 변치 않는 '순간'은 따로 있을거라고, 말이다.
그런 '추억'이라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가슴에 품고, 또 다른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

부디, 스쳐지나가는 모든 순간들의 스러짐에 마음 아파하기보다는
그 중에서 환히 빛나는 보석같은 순간을 건져올렸음에 기뻐할 수 있었으면.



그래서, 앞으로는, 모자란 나를 지금껏 지켜준 고마운 인연들은 물론,
지금 내 곁에서 머물고 있는 순간들에도, 앞으로 다가올 인연들에게도, 조금은 욕심을 내기로 했다 :^)
아주 조금 더 손을 뻗는 것 만으로도
아주 오래 귀히 간직할 수 있을,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거니까.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Don't pan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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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전 메일함을 정리하다 약 1년 전에, 받은 메일을 발견했다.
정식 퇴사를 이틀 앞둔 어느 출근 날
그날도 역시 야근을 하다가.. 인사 없이 그만두는 건 도리가 아닐 듯 하여 뭔가 끄적끄적 써내려갔었다.
한참이나 어렸던 24살의 내가 여기서 배웠던 것들, 가지게 된 인연들, 그로 인해 성장한 나 자신을 지금에 와서 보는 기분을
최대한 솔직하게 마음을 다해서 쓰려고 했었던 것 같다.
사실, 낯간지럽고 궁금해하는 사람도 없어서 (!!) 한번도 털어놓지 못한 속내였다.
여러모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 그래도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하고.. 
매장 발령 후 떠나기 위해 짐을 챙기던 1년 전의 어느 날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사실은 쓰고나서도 조금 두려웠다.
나같은 사원 나부랭이가 퇴사하는 것에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을까 과연? 하고, 그냥 나는 예의를 다했으니 됐어. 하는 마음.
그래도 혹시나 하고 마지막으로 메일함을 열었을 때.




Re: 가 붙은 메일이 나의 메일함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때로, 요령없이 그냥 묵묵히 일하는 나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원칙을 따지고, 경우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고,
협업 부서나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공들여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거추장스러운 일들은 그냥 내가 맡고, 싫은 소리 하게 될 때도
나중에 다시한번 찾아가서 업무라서 그렇게 얘기한거니까 너무 기분 상해 하지 말라고 사과하고..
그냥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어서 마음만은 편하고 싶어서 했던 일들이었지만,
그래서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김밥한줄로 끼니를 떼워봤자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땐
그냥 나도, 편하게 일하고 싶다고도 많이 생각했었다. 업무는 남한테 미루고, R&R 따져서 싸우고, 정시되면 퇴근하고.
그랬더라면 나도 좀더 오래 일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그런 나의 마음이 어떤 사람들에겐 조금은 통했던 것 같았다.
안좋은 일로 얼굴 붉혔던 팀장님, 신입사원의 철모르는 일처리에 짜증을 내셨던 점장님이나
업무메일이나 전화말고는 한번도 연락해 본적 없는
거래처, 협력업체, 유관부서 분들로부터 받은 고마웠다,수고했다,그리고 축하한다는 메시지.
그 분들 또한 예의일지도 모르고 인사치레로 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던 한 사원의 새로운 시작에 이런 응원을 보내주는 사람들을..
내가 3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얻을 수 있었다는게 너무 벅차고 기뻤다.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나의 마음이, 노력이 인정받은것만 같았다.
그래, 이 회사에 들어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이 악물기를 잘했다고.



나는 항상 나의 세계는 큰 사랑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크고 싶은 인연들이 내 세계의 전부였고, 그들이 있으면 다른 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몰라서, 서툴러서, 혹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서 낑낑대던 2년차, 3년차 사원에게
알게 모르게 배려를 해주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사교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내가 이 회사에서 버틸 수 있던 거였다.
 나는 그저 내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헉헉대기만 했는데
그래도 그 이상 더 많아질까봐 알게모르게 덜어주던 선배들과 동료들이 나를 받치고 있던 거였다.
비록 아주 작고 사소한 배려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촘촘히 모여  내가 가진 큰 사랑들 틈바구니에서 꼿꼿히 내 세계와 나를 지탱하고 있었다.
 나는 겨우, 그걸 회사를 나오는 순간에서야 깨달았다.
나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이렇게 많은 응원들 덕에 내가 해낼 수 있었구나..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 있던 날부터 1년여가 지난 오늘.
나는 다시금 그 때 받은 사랑과 배려를 되새긴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받은 이 두 마디,
저도 많이 베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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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할머니, 동태.

일상



/영하/ 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영하 7도에서 10도 정도는 이제 따스하게까지 느껴지는 이 계절.
뺨으로 느껴지는 거센 추위에 옷을 더욱 단단히 여미고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몇년 째 반복하는 올해는 유난히 춥네, 따위의 대사를 하다가
나는 문득, 이렇게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던 어느 겨울날의 풍경을 떠올리곤 한다.

그 겨울.  동태 한 봉지를 들고 찾아왔던 . 몹시도 추워보였던.. 할머니.



2008년의 12월이었다.
나는 1여년 간의 사무실 근무를 뒤로 하고 홍대의 한 까페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미 몇 개월 째 매일같이 출근을 한터라 일은 손에 익었고,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오픈부터 점심 무렵까지는 거의 나 혼자 매장을 지키곤 했다.
그 날도 몇 년만의 한파가 찾아왔다는 뉴스가 들리는 가운데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 터였다. 부지런히 오픈 준비를 마치고, 겨우 문을 열었는데도 추위 때문인지 주말이기 때문인지 아침 9시가 넘어도 손님이 오지않아 다소 지루해질 때 쯤.

딸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반사적으로 일어나 "어서 오세요 !! " 하고 인사를 건넨 나는 , 순간 말문이 막혔다. 
딱 보기에도 커피전문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할머니가 문가에 서 계셨다.
'WELCOME'이라고 크게 씌인 카펫이 무색하게, 그 이상을 넘어가면 큰 일이라도 날 듯이, 쭈뼛하게 서 있는 할머니.
그 매서운 추위를 어떻게 견디고 돌아다니시는 건지, 누빔을 넣었지만 그리 따스해보이진 않는 낡은 잠바와 티셔츠 같은 상의, 그리고 여름용으로 보이는 면바지.. 정도가 할머니가 걸친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눈에 보일 정도로 가늘게 떨고 계셨다.
나는 속으로 굉장히 당황했지만-이미 허름한 차림으로 들어와 오늘의 커피 같은 걸 주문하고 몇 시간 앉아있는 손님들은 몇 번 대해본 터이기에 일단- 겉으론 태연하게 말을 걸었다.

할머니,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뭐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

할머니, 혹시 주문하실거면 이쪽에 오셔서 메뉴 한번 보시겠어요?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그제서야 할머니는 입을 열었다.

......동태 팔아요..칠천원이에요..



동태?

아, 나는 그제서야 할머니가 들고 있는 검은 비닐봉지 안에 담긴 것이 동태라는 것을 알았다.
이미 얼어있는 녀석이라곤 하지만, 할머니와 함께 추위 속을 돌아다닌 탓인지 왠지 성에가 낀 듯 푸르스름해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동태라니.
일요일 아침, 광란의 밤을 보낸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홍대 거리를 혼자 걸어온 할머니가 어느 커피전문점 직원에게 사라고 내민 것이 동태라니. 순간 잠시 말문이 막히면서 많은 생각이 스쳤다. 어떡하지? 점장님이 뭐 파는 사람들은 절대 사주지 말고 내보내라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까 우유라도 데워드릴까? 아님 내 돈으로 동태를 하나 살까? 그런데 나 없을 때 또 찾아오시면 어쩌지? 내가 혼날텐데 그냥 입다물어야 하나? 지금 돈이 없으니 위층에 가서 돈을 가져와야 하는데 자리를 비워도 될까? 키친 매니저님이 뭐라고 하실 것 같은데...등등 여러 가지 생각들로 혼란스러워졌을 때, 마침 다른 손님이 들어와 할머니를 지나쳐 자리를 잡았고, 키친 매니저님이 나와서 보고는 내게 살짝 속삭이면서 다시 들어갔다. 에밀리, 지금 내보내야 해. 죄송하지만.

그래.. 여긴 내 가게가 아니고, 나는 직원이니까. 해야 해.
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나는 겨우 말을 꺼냈다.
 
할머니, 죄송한데 저희는 동태 못 사드려요.. 다른 데 가보셔야 될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 만큼 단호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보다 내가 스스로 듣기에도 자신 없는 애매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들으신 건지 아닌 건지, 할머니는 다시 희미하게 한번 더 말씀 하셨다. 동태, 사라고.
나는 더 이상은 할머니를 보면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다시 한번 죄송해요, 하고는 캐셔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손님에게로 다가갔다.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들고, 케익을 꺼내는 동안에도 계속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그 할머니가 신경 쓰였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지금이라도..견디다 못해 할머니에게 일단 앉으시라고 말하려 고개를 돌려 다시 현관을 바라보니,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다. 키친 매니저도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지 불쌍하다,고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추운데.


이 후에 이어진 폭풍같은 주말 오후의 근무를 끝내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인사하고 현관을 나와 내가 좋아하는, 홍대 정문에서 주유소까지 쭉 뻗은 대로를 따라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툭, 하고 눈물이 떨어졌다. 마침 MP3에선 추운 겨울의 사랑 이야기를 한참 노래하고 있었고, 나는 동태 때문이 아니라 노래 때문에 눈물이 나는거라고, 스스로에게 변명 할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이 겨울, 홍대에서, 동태라니. 

생각할 수록 눈물이 났다. 
장갑이나, 핫팩이나, 차라리 우산이나, 그런 게 아니라 팔릴 지 어떨지도 모를 동태를- 그저 자신이 가진 게 동태 뿐이라서- 비닐 봉지에 담아 소중히 들고 거리로 나온 할머니가, 가엾고, 죄송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내보내자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고, 슬퍼서. 누군가 충고해줄 사람은 없었던 걸까? 할머니, 지금은 겨울이니까, 다른 걸 파세요-라던가. 추우니까, 더 따듯하게 챙겨입으세요, 라던가. 떠올리면 떠올릴 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게 동태를 들고 홍대로 오는 것 뿐이었던 그 할머니가, 그 떨림이, 매서운 바람이 스치는 홍대 거리와 맞물려 내 안에서 이해할 수 없는 화학작용을 자꾸만 만들어냈고, 나는 역으로 가는 내내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며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그 정경을 지우려 애썼다.  할머니. 동태. 겨울.    ..할머니.







오늘은 영하 23도라고 한다. 나는 패딩을 입고도 나갈 자신이 없어 결국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기를 택했다.
그리고 문득, 다시 떠올렸다.

그 추운 아침, 현관에 서 있던 할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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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2010 !!! Welcome, 2011 !!

일상


벌써 1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그래도 2010년을 한번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해서 글을 써 봅니다.


격한 야근과 인수인계로 만신창이가 되어서 겨우 회사를 나온 다음엔 입학 전까지의 한달은 천국이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아침에 일어나 씻고,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읽고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여행을 못간건 아쉽지만,
그래도 제가 바랬던 것은 그런 '일상' 이고, 저는 일상 속에서 겨우 호흡하고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그런 게 좋았어요. 생계, 임무, 수치, 수익, 권리, 투쟁.. 그런 단어가 없는 곳에서 쉬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대학원 생활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특히 회사에서는 채울 수 없었던 학문적 호기심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던 점이요. 회사에선, 밤에 읽은 인문학이나 전문 서적에 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가 없었거든요. 혹시나 나를 다르게 보지 않을까..(이미 외계소녀로 불린 시점에서 글렀지만-_) 괜히 튀는게 아닐까, 하고 고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학교에서는 궁금한 것도 궁금하다 말하고, 이상하다고 이야기하고, 사회 현상이나 뇌에 대한 화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것에 감탄하고, 역시 괜찮은 선택을 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2010년은 서툰 연애의 시작과 끝이 제일 큰 이슈였지만, 지금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사실 크진 않지만, 저는 그로 인해 얻은 깨달음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아, 나는 이제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없구나..하고요. 예전에 겪었던 그런 숨막히고 두근거리는 감정은 이제 다시는 오지 않는 걸까. 이렇게 미적거리면서 나는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 적당히 삶을 맡기는게 아닐까..하는 두려움. 불안감. 그런 자각이 저는 더 아팠던 것 같아요.
하지만..적어도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중에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건 나름의 소득이랄까요...^^


올해 초엔 별점을 보러 갔습니다.
뭐..믿거나 말거나지만, 인상깊은 얘길 몇 가지 해 주시더라고요.
최근 2~3년 사이 제가 많이 착해졌(?) 다는 것.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예전엔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올바르지 않은 것들에 대해 굉장히 화를 내고 참을 수 없어했는데, 요즘은 별로 화를 낸 기억이 없더라고요. 그냥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진 것 같아요.
또 제 별의 테마는 '진리 탐구' 라고도 하셨어요. 회사 그만두고 공부를 선택한 거, 좋은 결정이었다고. 운명에 거스르면 삶이 힘들어지지만, 자신에게 맞는 길을 걸어가면 행운이 따른다고.
그리고..워낙 좋은 운을 타고 나서, 앞으로 금전적으로 걱정할 일은 별로 없을거라고 해주신게 제일 마음에 위안이 되었습니다. 하하 :D 
마지막으로.. 저의 데스티니는 'Experience'라고 합니다. 마음을 열고, 기회 닿는 대로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게 제 삶을 업그레이드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거래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이것저것 일도 많이 해보고. 제가 항상 생각해오던 것들이 제 별자리에서 지향하는 것들이라는 얘길 해 주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큰 위안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서연수도 다녀온 거구요 ^.^ 좋았어요. 

저의 2011년은 어떨까요?
지금은 아직 짐작도 가지 않지만..
그래도 저의 찬란했던 2010년 처럼, 그 끝자락에서 후회 남지 않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좀더 넓고 따스한 마음으로 세상을, 사람을 바라보고, 
너그럽게 삶을 대하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사랑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저를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 새해 복 아쥬아쥬아쥬 많이 흘러 넘칠 정도로 받으시길 :)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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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by Instagram, 지난 기록들.

일상


요즘은 거의 디카 대신 아이폰으로만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Instagram (http://itunes.apple.com/kr/app/instagram/id389801252)을 제일 많이 쓰네요.
대충 찍어도 필터 덕분에 그럴듯한 사진이 나온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듭니다 :D

덕분에 기록용으로 사진 올리기.


눈사람

눈오는 날

루돌프

강남역 ABC 제과 앞이었던 듯.

녹두의 한 까페..

이거슨 집 앞 까페, HERE 의 소품들.

복이 와야 할텐데..

커피 밀.

TONY MOLY의 스크럽.

요것도 까페 히어.

안전 유의

램프

선물

의자들

장난감 병정

 

 제 ID 는 cafeEmily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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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it Mutual

일상/잡담



언젠가
나는 나로 인해 네가 변화하기를 바랬다.
너의 얼굴에 드문 미소가 피어오르게 하는
삶이 아름답다 말하게 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야 서서히 변해가는 너의 모습이 나는 그렇게 쓸쓸하다.

그러나 그 시절, 기어이 너는 변하지 않았고
그 변치 않음은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
사랑한다면 , 변해 줄 거라 생각했다.
그게 사랑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게 얼마나 지독한 오만이었는지 안다.

사람의 마음은 자주 변하지만
사람은,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이 사랑의 증거도 아니고
변하지 않음이 非사랑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다.
행동이나 태도의 변화란 결국, 사람의 본질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쌓아올려진 퇴적층의 어딘가에 잠들어 있던 씨앗이 지금 발아하는가, 아닌가의 문제일 뿐.

그래서 말인데,
너는 나를 위한 100%의 인간이 아니고, 나 역시 그렇다.
어쩌면 50%도 안되는 시시한 인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연의 가치가 어떻게 되든 간에 일단 지금은,
너의 변하지 않는 부분을 탓하기 보다는
너를 너답게 해주는, 보다 더 눈부시게 하는 그런 부분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려 한다.
그것이 아마 좀더 즐겁고-
나에게 더 어울리는 방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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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 핫 핫 핫

일상



더워 죽겠는데

감기 걸렸음 -_-



이게 뭥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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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불청객

일상


어느 날, 아파트 지하실에서 구조되어 우리 집에 온 아이.
엄마를 잃고 냐옹 냐옹 목청이 터져라 울어대고 있었다고.

그런데 우리 집에 와서는 우유도 잘 먹고 참치도 잘 먹고
볼록해진 배로 안아달라고 어리광 부리더니
이불 속에 쏙 들어와 새근새근 잠들어버렸다.


아-계속 같이 있고 싶었는데.
다음날 바로 입양되어 떠나버린 아가.
하룻밤의 손님이었지만
너무 보고싶다 ㅠ


사실 아직 냐옹도 제대로 못하고 빽빽대는 한 달도 채 안된 아가.

또랑또랑한 눈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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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x1000 : 봄 사진 대방출

일상

집 앞 목련이에요 ! 지금은 다 졌지만 ㅠ

노오란 개나리들

Mt. 관악

이땐 참 예뻤는데ㅠ 지금은 벚꽃은 다 졌네요.

방울꽃 !! 신기하다 !!

하트모양이에요 :D

눈부신 봄날

깊은 산속 옹달샘..이 아니고 자하연:)

까치의 엉덩이 (..)





어디에서 뭘 찍어도 그림으로 그린 듯한 계절이라 좋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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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really matters

일상/잡담



이제와서 되돌아보면
아주 먼 길을 걸어온 것만 같다.
분명히 내가 겪었던- 내가 주인공이었던 내 삶의 일들인데
이제는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어떤 떨림도 가슴저림도 없이
그때 그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어딘가에 버려져, 메마른 흙먼지와 뒤엉켜 있을- 그렇고 그런 내 생의 순간들.
그것이 한때는 현실이었는지, 아니면 꿈이었는지.
사실 나는, 지금 대면한 현실조차 막이 한꺼풀 씌인듯 아련하기만 하다.

그래서
약간의 체념섞인 기대와 한없는 불안감으로
훗날을 상상해본다.
한 달 후의, 1년 후의, 혹은 먼 미래의 나는 이 날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그때도 여전히 , 내 기억속의 이 화창한 5월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까.
아니면 오늘과 단절된 미래 속에서 다시 한번 후회를 곱씹고 있을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어떤 상황이 되어있더라도 부디,
미소로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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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Spring, Spring

일상


나무에서 마치 장미처럼 잎사귀가 돋은 걸 보았다.
그린 로즈같아서 이쁘다 ^___________^


아, 이제 제발 여기에도 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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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자

일상


아무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학교에 찾아갔는데,
본관 앞을 걷다가 갑자기 콧등이 시큰해지는 것이...
아, 나는 이 곳에 정말 많이 오고싶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캠퍼스와 따스한 사람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건 무리한 소원이겠지만..
오래전 모두가 함께 있던 그 때가 너무나도 , 아플만큼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다들 고향을 찾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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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비둘기

일상


4월이라곤 믿기지 않을정도로 춥던 어제,
파카를 입고도 덜덜떨면서 길을 걷다가 기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지하철 역 주변에 옹기종기 앉은 비둘기들

저기가 따뜻한 걸까요?
씽씽부는 바람따윈 느껴지지 않는다는 듯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저 광경만 보면 마치 따뜻한 봄날인 듯 하군요-_)


좀더 다가가 보았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가도 미동조차 없는 녀석들...; 


아주 평온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왼쪽에 있는 애는 순간 미니 사이즈 꿩인가 했음=_= 어찌나 튼실하신지



 

맨 뒤에 있는 분이 비둘기 계의 '어깨'이십니다..(거짓말)

개인적으로 제일 부러웠던 녀석. 니가 짱먹어라;





이런 날씨에도 느긋하게 해바라기를 즐기는 비둘기들이 부러웠습니다 ㅠㅠㅠ
아..어제 오늘 너무 추웠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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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分らしく

일상





잡지에서 당신을 위한 연애수칙이니 성공적인 직장생활이니 하는 기획기사를 보다가 든 생각인데
어떤 분야에든 , 누구에게든 노하우나 비법 , 혹은 매뉴얼이라는 게 있을 수는 있고
그런 것들을 배우고 활용해서 실수나 실패할 확률을 줄여나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결국은,
일이든 연애든 자기답게, 自分らしく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까다로운 직장상사 대처법 같은 게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짧은 직장생활에서도 느꼈지만,
정작 누군가와 업무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그런 잔머리가 아니라 전체의 흐름을 읽고
다른 사람의 일을 배려하고 꾀부리지않고 자신의 책임만큼은 반드시 완수함을 보여주는 성실성이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일단 동료의 믿음을 얻는 것이 모든 일의 첫걸음인 것 같다.  
그리고 뭐랄까, 인간 관계에서는 (특히 연애에서는) 덜주고 더 받는게 최선이라지만
나는 내가 받은 것들이, 이미 익숙해지긴했지만 사실은 소중한 것들이라는 것을 잊고싶지 않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해 매번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상 속 당연한 것들의 가치를 깨닫는 것,
누군가가 나를 배려해주고 인정해주고 시간을 들여 나의 일상에 윤기를 더해주려 노력해준다는 그런 고마운 사실.
항상 그런 것들을 잊지 않는 것이 사실은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조금 더 행복해지는 지름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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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ce for journey

일상




'내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이 꿈만 같다'
남극에서 귀국한 니시무라의 독백을 떠올리는 요즘
나의 3년..을 그곳에서 보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출근을 그만두고 며칠 간은 간만에 얻은 자유에 들떠있었다.
매일 아침 죽고 싶은 심정으로 눈을 뜨던 어제와는 달리 나는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잠시 holding 상태 였달까,
회사번호로, 혹은 전 상사나 동료의 번호로 전화 수신 표시가 뜰 때마다 심장이 멈칫 내려앉는 증세는 일주일 정도 지속되었지만
시간이 지나 , 그 곳에서 완전한 분리되었다는 해방감을 몸으로 느끼게 된 후에는 한결 덜해졌다.
조금 여유가 생기고 나서는 회사에서 내가 겪은 일들-힘들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
... ...

그리고 , 아마 그건 '나'이기 때문에 힘들었을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무리 타락하려고 애써도 근본적으로 올곧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이 있듯이
나는 아마 스스로 '납득' 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의무의 목표라던가 목적이라던가 하는 그런 기본적인 요소에 대한 타당성이 납득가지 않으면 계속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정체하고 만다. 끊임없이 번민하면서.
되돌아보면 내가 이 장소에 존재해야만 이유. 그것을 아주 오랫동안 찾아왔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의문을 갖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사회에서 '왜?'라는 물음은 위험하고 번거롭기 짝이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 비록 오랜 시간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하겠지만
이 것 외의 나아가는 방식, 삶의 방식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를 인정하자- 하고 나니 조금 기분이 가벼워졌다.
  


그리고나서 요즘은,  
숨을 크게 쉴 수 있게 되었다.
길게 길렀던 머리를 짧게 잘랐다.
입사 후 7~8 kg 정도 불었던 체중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따스해진 공기와 더불어 내딛는 걸음 걸음이 가볍다.
내가 상상하지 못한 미래가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날 기쁘게 할 줄은 몰랐다.
대리나 과장이나 부장이 아니라
답답한 회사의 숨죽인채 움직이는 유령같은 사람이 아니라 
조금 더 나에게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선회한 나의 앞날이 사랑스럽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감정을 가져보는 게 얼마만이던가. 
중압감에 넉아웃되어 있었던 것에 대한 반동으로 다시 튕겨오른 것 같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기분.
몇 년만에 처음으로, 이제서야 겨우 -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잠시 후면 내일이 시작된다.
이래놓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불평불만이 쌓이겠지만
그래도 그건 그 나름대로 귀중한 것이 될 것 같다.
마지막엔 '아아, 이 날을 위해 그때 그 순간이 있었구나,' 하고 환하게 웃을 나를 그린다.
나는 아마 .. 그럭저럭 괜찮을 거야.
여행을 떠나기전의 공항에 서있는 것처럼 아직은 어리둥절하지만-
수많은 가능성을 품고 찾아온 나의 내일을 기쁘게 맞이하련다.
Romance for journey, 그건 떠나는 자만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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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만화/소설책 무료 분양합니다.(종료)

일상

새로운 마음으로 방정리를 하다보니
예전에 모은 만화, 소설책들이 너무 많아서 ^^;
만약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드리고 (배송비는 착불)
나머지는 조용히 폐지함으로 보내려 합니다 (__)

만화책 들의 경우,
3~4년 쯤 된 책들은 변색이 있으나 보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요
저의 성향을 아시는 분들은 책에 낙서나 심각한 훼손은 없을 거라는 걸 아실겁니다^^

그럼, 아래 목록을 보시고

1. 분양 받고 싶은 책 목록 번호 (만화책의 경우 전권 분양을 원칙으로 합니다)
2. 배송 주소

3. 연락처 를 비밀 댓글로 달아주세요 :D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보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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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for TOMORROW

일상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너무 고민하지마.
고민되는 건 이해하지만 너만 그런 건 아니야.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들이
누구나 재능과 꿈이 한가지 씩은 있는 법이라고 사기를 치는 바람에 그렇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당신은 음악을 하지 않냐고?
나, 음악 하는 거에 대한 확신을 갖기까지 무려 15년 걸렸어.
38년 만에 겨우 하나 건진거라구.
하고 싶은 일, 꿈, 생의 의미 이런 것들...
그렇게 쉽게 찾아지는 게 아니더라고.

- 이석원, 「보통의 존재」


이게 정말 내가 가고 싶은 길인가? 하고 싶은 일이었던가?

결정을 내린 지금도 몇번이고 자신에게 되묻지만, 아직도 결론은 '?' 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저 수많은 사람들처럼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을 갖고 발걸음을 딛게 되려면
얼마나 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할까요?
아니,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요?
이 자리에 서서 저 멀리 보이는 나의 '미래' 라는 녀석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도시에 안개가 내린 듯 불투명하고 흐릿하여 도당최 믿음이 가지 않아
쯧,하고 스스로에게 혀를 차고 싶은 심정이 되고 맙니다.

그래도 결정의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비록 본격적으로 시작해 본 적은 없지만, 원래부터 흥미를 갖고 있기도 했고.
어떤 실체도 없이 '매출' 이라는 결과가 나와 보아야 알수 있는 마케팅'이라는 직무가
나와는 맞지 않는 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고.
내게 주어진 이 길을 쭈욱 따라가 5년 후, 10년 후가 되었을 때의 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 도무지 희망찬 미래로는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남들과 함께, 혹은 남들보다 빨리 정해진 삶의 트랙을 앞장서서 달려온 것 같은 인생이라
더 늦어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갖고 싶었습니다.
지금 겨우 얻어낸 선택이라는 것이 과연 좋은/ 옳은 것인지 그건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조금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결과는 제쳐두고
지금은 그냥, 난 아직 노력하면 무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제일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위태하고 불안불안한 나날의 연속입니다만
일주일 후에는 사직원을 내고, 마케터 3년 차에 이르러 다다른 교차점에서
'인지과학' 이라는 학문의 다른 노선으로 환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다던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던가 하는 멘트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릴때부터 뭘 해도 평균 이상은 하지만 덕분에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일이 없고 의욕도 없고
그저 쉬고 싶었던 것이 고민 아닌 고민이었던 저에게는 그건 아직 사치 인가 봅니다.
그래도 주위의 모두가 너에게 잘 어울리는 길이라고 해 주시는 걸 보니 제가 아주 틀린 선택을 한 건
아닌것 같아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했던 예전보다는 더 나에게 fit 되는 삶을 걸치고
조금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일입니다.
사소한 행복이 가득한,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보통의 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이번 저의 선택이었기를 바래봅니다.

그런데,좀 걱정은 됩니다 ㅠ


더보기




그런데 그 생의 의미, 하고 싶은 일, 꿈..
이런 거 어떻게 보면 정말 신기루 같애.
그런 거창한 거 없이도 일상의 행복을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 얼마나 많구,
생겼다고 좋아했다가 아닌가 싶어서
다시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보면,
확신이라는 걸 갖고 사는 사람들이 정말 몇이나 될까 싶어.
그러니 내가 볼때 중요한 건 그게 있건 없건
자신이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애.
안 그러니?

아무튼 기운 내.
너만 그런 건 아니니까.

- 이석원, 「보통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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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少女

일상

우와아아아앙



8월 말에 시작된 업무의 폭풍에 허덕이다 보니
어느새 11월도 끝-_-

시간을 달린 기분이에요 흑흑 ㅠㅠ


(나의 가을을 돌려줘~!!!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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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 가면

일상
반디앤루니스 서점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작은 까페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파는 샌드위치는



정말, 진심으로, 너무너무 맛있다 ><
평생 샌드위치랑 커피 세트 먹고 감동한 적은 처음..
아니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 건가요???
(내 생각엔 내용물도 맛있지만 빵이 독보적으로 맛있는 것 같다)




참고로 샌드위치+커피 세트 주문하면 옆에 샐러드도 곁들여 줍니다.
너무 좋아요  ♥♥


(여기 샌드위치 먹으러 서점 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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