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중학교 때는 '만우절'이 오면 왠지 무언가 해야할 것 같은 기분에
반 전체가 술렁이곤 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름을 잊어버린 한 남학생.
선생님이 들어오시고,막 수업을 시작하려는 찰나-
그 녀석은 갑자기 일어나더니 "선생님,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제법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말해 보라는 선생님의 허락을 받은 그가 한 말이란,
"저,오늘 결혼합니다."
몇 초간의 침묵 후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된 기억이 나는군요-3-

그 해의 만우절날,옆 학교에서는 '만세 릴레이'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친구 말에 따르면,9시에 평범하게 수업을 시작했는데,
9시 10분에 갑자기 바로 옆반인 1반에서 "대한 독립 만세"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 때는 만우절 이벤트 인가보다~하고 다들 넘어가는 분위기였는데
9시 20분에 그 반의 한 친구가 벌떡 일어나더니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앉더랍니다.
당연히 교실은 뒤집어졌고,
웃음이 가시고 겨우 진정이 될 무렵 다음 반인 3반에서 다시 만세 소리가 들렸다고;;
그 릴레이는 다음 시간에 10반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고등학교에서는 별 추억이 없는것 같군요.
1학년 때 독어과인지 일어과인지와 한번 반을 바꿨으나,
농담이 통하지 않는 선생님들 덕에 도로 제 자리로 돌아왔었습니다__)

아무튼,만우절이라고 열심히 이벤트 마련하는 사람들 보면 참 힘이 넘친다는 생각이 듭니다:D
부럽기도 하고요.
그치만 전 그냥 보면서 즐기는 걸로 만족하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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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삔냥 2007/04/02 19: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희는 교탁을 위아래로 뒤집어 놨었어요;;;
    기술 선생님 팔에 기브스할 뻔 하셨더랬지요ㅋ

    • BlogIcon Elyu 2007/04/03 10:21  address  modify / delete

      교탁;;뒤집는 것도 힘들었겠어요ㅋ
      장난을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10대!!!

  2. BlogIcon 데굴대굴 2007/04/03 09: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음.. 역시 고등학교까지만...이군요..